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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9
자유

[쇼미더마이너스] 스트라이크에 내 인생이 아웃당할 줄은 몰랐습니다...

올해 시장이 참 뜨거웠다는데, 제 마음은 영하 40도 차가운 얼음장 속에 갇혀 있는 기분입니다. 도저히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자책만 하다가 코인니스 커뮤니티를 빌려 제 아픈 손가락인 '스트라이크'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처음 스트라이크를 샀을 때만 해도 정말 자신만만했습니다. 이름처럼 내 인생에 시원한 홈런 한 방을 날려줄 줄 알았거든요. 남들이 위험하다고 할 때, 저는 오히려 그게 기회인 줄 알았습니다. 조금씩 떨어질 때마다 "이건 세력들의 흔들기다", "반등하면 걷잡을 수 없이 오를 거다"라며 스스로를 세뇌하며 없는 돈까지 쥐어짜 물타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평단가를 낮춰가며 제 비중은 어느새 포트폴리오의 90%를 넘어갔습니다. 내일은 오르겠지, 다음 주는 오르겠지 하며 업비트 앱만 수백 번씩 새로고침하던 날들이 선합니다. 하지만 시장의 대답은 가혹했습니다.


상장폐지 공지가 뜨던 그날 오후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휴대폰 알람이 울리고 '거래지원 종료'라는 일곱 글자를 마주했을 때, 세상의 소음이 갑자기 차단된 것처럼 귀가 먹먹해지더군요. 손이 벌벌 떨려서 매도 버튼조차 누를 수 없었습니다. 내가 믿었던 프로젝트가, 내 피 같은 돈이 한순간에 '0'을 향해 수직 낙하하는 걸 지켜보는 건 고문보다 더 잔인했습니다.


결국 상폐가 확정되고 제 잔고에 남은 건 처참한 수익률뿐이었습니다. 수천만 원이 찍혀있던 화면은 이제 밥 한 끼 사 먹기 민망한 액수만 남았네요. 단순히 돈을 잃은 게 아니라, 그 돈을 모으기 위해 주말도 없이 일했던 제 지난 시간들이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어 며칠을 앓아누웠습니다. 퇴근길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사는 것도 망설여지는 제 처지가 너무 한심해서 눈물도 안 나오더라고요.


이제는 앱을 열어보는 것조차 무섭지만, 이렇게 글을 쓰며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보려 합니다. 스트라이크에 제 인생은 잠시 '아웃' 당했지만, 그래도 다시 타석에 설 기회는 올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저처럼 상폐의 아픔을 겪으신 분들, 혹은 말 못 할 손실로 밤잠 설치시는 분들... 우리 너무 자책하지 맙시다. 우리가 틀린 게 아니라, 시장이 너무 어려웠던 거라 위로하며 다시 기운 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힘든 시기지만, 언젠가는 우리 모두 웃으며 '그땐 그랬지'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상폐' STRIKE, 업비트서 -93% 하락 기록

05:462025년 8월 21일 목요일

8월 21일 15시 업비트에서 상장 폐지가 예고돼 있는 스트라이크(STRIKE)가 전일 대비 93.09% 하락한 4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트라이크는 지난달 21일 상장 폐지 공지 이후 약 3배 가까이 급등하는 이상 현상이 관측된 바 있다. 업비트와 빗썸은 "재단의 공시와 사업의 실재성 및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며 상장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오늘 상폐' STRIKE, 업비트서 -93% 하락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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