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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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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막히자 아빠 환갑 첫 세단담보로, “인생 마지막” 선물 다시..

올해 내 투자 성적표는 한 줄이다. -66,000달러. 처음엔 숫자가 너무 커서 감정이 안 났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손실은 숫자가 아니라 생활비가 됐고, 숨이 됐다. 숨이 막히는 방식으로.


시작은 늘 그랬다. “이번 파동만 잘 타면 복구한다.”

시장은 흔들렸고 커뮤니티는 들끓었다. 누군가는 살아남았고, 누군가는 뜯겨나갔다. 나는 그 사이에서 이상하게 확신이 생겼다. 몇 번 운 좋게 맞춘 타이밍이 나를 망가뜨렸다. 작은 수익이 쌓일수록 손절은 미뤄지고, 레버리지는 커지고, “이번엔 진짜”라는 말이 입에 붙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투자금이 아니라 대출이 들어왔다.

처음엔 신용대출이었다. “금방 갚지.”라는 말로 내 손을 설득했다. 그런데 신용대출이 막혔다. 그때 내가 했던 선택이 아직도 목구멍을 막는다.


아빠가 환갑 넘어서 처음 뽑은 쏘나타 신차.

가족한테는 “내 명의로 해두면 편하대”라고 했지만, 사실 그 차는 아빠의 자랑이었고 우리 집의 작은 기쁨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명의를 들고 자동차담보대출을 알아봤다. 차 키를 만지면서도 마음이 시렸다. ‘이게 돈이 되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미 사람이 아니었다. 빚을 찾는 기계 같았다.


그렇게까지 해서 다시 들어갔는데… 또 청산을 당했다.

그때부터는 속도가 붙었다. OK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2금융권까지. 대출에 대출, 대출에 대출. “복구만 하면 끝.” “한 번만.” 그 한 번이 열 번이 되고, 열 번이 스스로를 잃는 시간이 됐다. 이제 내가 쓸 수 있는 대출은 전부 다 썼다. 진짜로. 내가 가진 카드가 아니라, 내 삶을 담보로 잡힌 느낌이다.


그리고 더 비참한 건, 이 모든 걸 와이프한테 아직도 제대로 말 못 했다는 거다.

“얼마나 잃었어?”라고 물어볼까 봐, 먼저 눈을 피했다.

“요즘 왜 그렇게 말이 없어?”라고 물어볼까 봐, 괜히 바쁜 척했다.

집 안에서 나는 계속 연기를 했다. 평소처럼, 괜찮은 척. 근데 밤에 혼자 화장실 불 켜고 앉아있으면, 그때야 비로소 현실이 올라온다. 내가 만든 구덩이가, 내 발목을 잡고 있는 현실.


지금 대출금이 1억 5천만 원이 됐다.

그리고 나는… 1천만 원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또 비트 선물에 들어가 있다.

내 입으로 “마지막”이라는 말을 뱉는 순간, 나도 안다. 이건 투자 이야기가 아니라, 무너지는 사람의 기록이라는 걸. 인생 제일 힘든 순간이 연속으로 오고 있고, 이건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그래서 여기서 묻고 싶다.

나… 대출 없는 인생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혹시 너희도 올해, “복구”라는 단어에 목이 졸렸던 순간이 있었어? 숫자 말고,


그때의 마음을 댓글로 남겨줘. 나만 이렇게 바닥을 찍은 게 아니라고… 서로 확인하고 싶다.


여러분 저.. 평범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ㅠㅠ

2026년 손실금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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