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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바닥 멀었다"…’빅쇼트 주인공’ 버리의 경고
4일 뉴스1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버리가 최근 발행한 서브스택 뉴스레터에서 "비트코인이 중요한 지지선을 뚫고 내려가면서 막대한 가치 파괴로 이어지는 ’역겨운 시나리오(sickening scenarios)’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진 뒤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으며, 장중 한때 7만3000달러 선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4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버리는 "비트코인이 여기서 10%만 더 하락하면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Strategy Inc.) 같은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자본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이라는 오랜 믿음이 깨졌다고 봤다.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달러 가치 하락 우려 속에서도 금과 은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비트코인은 맥을 못 췄기 때문이다. 버리는 이를 두고 "비트코인이 순수한 투기 자산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버리가 최근 금과 은 가격의 동반 폭락 원인을 비트코인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기업 재무 담당자와 투기 세력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수익이 난 금·은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de-risk)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손실을 메우기 위해 멀쩡한 귀금속을 내다 팔았다는 논리다.
버리는 "지난달 말 코인 가격 하락으로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귀금속이 청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 금속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토큰화된 금속 선물 시장이 붕괴하면서 담보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지 떨어지면 채굴 업체들의 줄도산은 물론, 토큰화된 금속 선물 시장이 "매수자가 전무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버리는 현물 ETF 승인이 비트코인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기대도 일축했다. 오히려 투기적 성격을 강화하고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0.50 육박)만 높였다는 것이다.
그는 "상장 기업 200여 곳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업 재무제표상 영원한 자산은 없다"며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 리스크 관리자들이 경영진에게 ’매도(Sell)’를 권고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1월 말 10일 동안 비트코인 ETF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 5000억 달러 미만이고 가계 및 기업의 노출도가 제한적이라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의 전염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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