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AI로 몰리는 자금…암호화폐가 밀리는 네 가지 이유"
03:172026년 6월 12일 금요일
암호화폐 시장이 인공지능(AI) 열풍에 밀려 기관 자금 유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리서치가 분석했다.
아래는 코인니스가 정리한 암호화폐가 AI에 밀리는 4가지 이유.
1. 수익률 격차. AI 종목을 제외한 S&P 500은 올해 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AI 중심 지수는 같은 기간 거의 50% 상승했다. AI 관련 종목들은 지난 한 달간 S&P 500의 11회 연속 사상 최고 종가 기록을 이끌며 전체 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2. AI에 투입되는 자금 규모.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 약 725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단일 분기 매출 8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공급망 수요에 힘입어 72%의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실적을 따라 움직이지만, 현재 암호화폐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 가치 측정 문제. AI 인프라 지출은 매출, 설비투자(CAPEX), 이익률 등으로 쉽게 검증할 수 있다. 반면 암호화폐 가치는 벤치마크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전통 기관 입장에서 정량화하기 어렵다.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생태계 내 달러 유동성도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해당 자금은 암호화폐로 향하기보다는 미국 국채토큰에 머물며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 유동성은 존재하지만 위험자산에 투입할 확신은 부족한 상황이다.
4. 시기와 실제 매도 주체다. 미국 BTC 현물 ETF는 지난달 23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올해 최악의 월간 성과를 보였다. 또한 AI 관련 주식 상승과 맞물려 10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러한 매도는 시장 전반에 고르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대형 기관 펀드에 집중됐다. 장기 보유자들은 여전히 거래소 외부에서 조용히 매집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마켓메이커 윈터뮤트는 7만2000달러 부근에서 장외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다만 대형 자금은 당분간 더 명확한 투자 기회를 선택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