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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6(수정됨)

포켓네트워크, 디플레이션 토크노믹스 도입 거버넌스 제안 통과


탈중앙화 인프라 프로토콜 포켓네트워크(POKT)의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이 지난 3일(현지시간) 토크노믹스에 디플레이션(공급량 축소) 구조 도입을 골자로하는 PIP-41 제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토크노믹스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를 소비하며 100 POKT를 소각할 경우, 네트워크 참여자에게는 97.5 POKT만 새로 발행된다. 나머지 2.5%는 생성되지 않으며, 이로 인해 처리되는 모든 릴레이마다 총 토큰 공급량이 영구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변경 사항은 버전 1.31에서 구현될 예정이며, 1월 중순경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포켓네트워크는 핵심 토크노믹스 설계를 통해 프로그래밍 방식의 디플레이션(토큰 사용에 따라 총 공급량이 감소하는 구조)을 구현한 웹3 프로토콜이 된다.


이에 대해 포켓네트워크 측은 “이는 반감기 방식도 아니고, 재무 트레저리 소각에 의한 것도 아니다. 프로토콜이 작동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 자체를 통해 구현되는 디플레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머니의 종말


포켓네트워크는 지난해 5월 1일 섀넌 토크노믹스가 적용된 데 이어, 6월 3일 메인넷을 정식 출시했다. 사용자는 데이터 사용 비용을 지불하고, 제공자는 사용자로부터 보상을 받으며, 아무런 근거 없이 토큰이 새로 발행되지 않는 ‘발행=소각’ 균형 구조를 구현한 것이다. 이로써 포켓네트워크는 실질적인 공급 중립성을 갖춘 소수의 네트워크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명확한 디플레이션 구조’에 대한 아쉬움은 이번 PIP-41 제안으로 해결했다. PIP-4 메커니즘은 단순하다. 네트워크에서 릴레이가 처리될 때마다 애플리케이션 소각이 발생한다. 기존에는 이 소각량이 새로운 토큰 발행과 1대1로 정확히 대응했다. 이제는 발행량 가운데 2.5%가 아예 생성되지 않는다. 해당 토큰은 유통되기도 전에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 그 결과는 분명하다. 이는 네트워크 사용량에 직접 비례해 확대되는 진정한 온체인 디플레이션 구조다. 트래픽이 증가할수록 디플레이션 규모 역시 커진다.


현재 릴레이 처리량 기준으로는 연간 약 90만 POKT가 영구적으로 공급에서 제거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트래픽이 현재의 10배로 늘어날 경우, 이 수치는 연간 900만 POKT 이상으로 확대된다. 네트워크가 성공할수록 디플레이션 효과도 함께 강화되는 구조다.


DePIN 경제에서 포켓네트워크의 위치


보다 넓은 DePIN(탈중앙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 생태계는 지속 가능한 토크노믹스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그 구현 방식과 실효성은 프로젝트마다 크게 다르다.


솔라나 기반 DePIN 프로젝트 헬륨(HNT)은 지난해 10월 순 디플레이션 상태에 진입했지만, 이는 2년 주기의 반감기 이벤트와 헬륨 모바일 가입자 수익의 100%를 소각하기로 한 정책 결정이 결합된 결과다. 다시 말해 헬륨의 디플레이션은 프로토콜 자체의 메커니즘이 아니라, 오프체인 수익 배분 결정과 반감기 일정에 의존하고 있다.


분산형 GPU 렌더링 플랫폼 렌더 네트워크는 2023년 말 소각·발행 균형(Burn-and-Mint Equilibrium, BME) 모델을 도입해 네트워크 수익의 95%를 토큰 소각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전체 발행량 대비 소각 비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질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슈퍼클라우드 프로젝트 아카시 네트워크(AKT)는 2025년 9월 AEP-76을 제안하며 BME 메커니즘 도입을 예고했다. 로드맵상 메인넷 적용 시점은 2025년 11월로 제시됐지만, 현재 시점 기준으로는 구현이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확정된 출시 발표도 없는 상태다.


오픈소스 AI 인프라 플랫폼 아이오넷(io.net) 역시 2024년 4월 소각 메커니즘을 포함한 토크노믹스를 발표했으나, 완전한 균형 구조가 아닌 디스인플레이션형 발행 스케줄을 채택하고 있다.


포켓네트워크의 접근 방식은 이들과 다르다. 반감기나 트레저리 결정, 혹은 균형에 대한 기대에 의존하지 않는다. PIP-41은 디플레이션을 프로토콜 자체에 내재된 수학적 확정값으로 만든다. 모든 릴레이 처리, 모든 데이터 요청, 모든 연산 자원 사용이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공급 감소로 이어지는 구조다. 외부 요인에 대한 의존도 없고, 해석의 여지도 없으며, 소각이 발생할 때마다 별도의 거버넌스 투표를 거칠 필요도 없다.


포켓네트워크는 외부 개입 없이, 프로토콜 설계 자체로 디플레이션을 구현한다.


프로그래밍 방식의 독특한 토크노믹스 


고전적 통화 이론은 관리된 디플레이션과 혼란스러운 디플레이션을 명확히 구분한다. 관리된 디플레이션은 예측 가능하게 작동하고 실제 경제 활동과 연결될 경우, 가격 안정성과 장기적인 가치 축적을 가능하게 한다. 반면 혼란스러운 디플레이션은 외부 충격이나 자의적인 정책에서 비롯되며, 경제 전반의 조정 기능을 훼손한다.


포켓네트워크의 메커니즘은 전자에 속한다. 이 디플레이션 구조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 예측 가능: 모든 릴레이 소각에는 항상 2.5%의 공급 감소가 적용된다.


- 비례성: 디플레이션 규모는 실제 네트워크 사용량에 비례해 조정된다.


- 자체 조정 구조: 토큰 가격이 하락할수록 동일한 달러 기준 릴레이 수수료를 지불하기 위해 더 많은 토큰이 소각되며, 이는 자연스러운 가격 지지 효과로 이어진다.


- 거버넌스 조정 가능: 발 비율은 환경 변화에 따라 DAO 투표를 통해 조정될 수 있다.


이 구조는 자의적인 통화 수축이 아니다. 네트워크 내에서 발생하는 생산적 경제 활동에 직접 연동된 공급 감소다. 피셔의 교환 방정식(MV = PQ)이 프로그래밍된 토큰 메커니즘과 결합하면, 통화 공급이 스스로의 효용 변화에 반응해 수축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가격 민감도 측면에서도 주목할 부분이 있다. 릴레이 가격이 달러 기준 연산 단위에 연동돼 있기 때문에, 소각되는 POKT 토큰 수는 토큰 가격과 역비례 관계를 형성한다. POKT 가격이 낮아질수록 애플리케이션은 동일한 달러 가치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더 많은 토큰을 소각해야 한다. 이 과정은 자동 안정화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가격 하락은 디플레이션을 가속하고, 그 디플레이션은 다시 가격 회복을 지지한다. 그 결과 프로토콜은 자체적인 통화적 면역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설계에 의한 역동성


PIP-41은 코드에 영구적으로 고정된 설정이 아니다. 거버넌스가 통제하는 시스템 안에서 작동하는 초기 설정값에 가깝다. DAO는 네트워크의 건전성, 시장 환경,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발행 비율을 조정할 수 있는 전권을 갖는다.


현재 97.5% 비율은 신중하게 설정된 보수적인 출발점이다. 디플레이션 구조를 도입하면서도, 실제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택됐다. 공급자가 받는 보상은 1.24%만 감소하며, 제안자(Proposer)와 검증자(Validator) 역시 기존과 마찬가지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경제 구조를 유지한다. 반면 DAO와 데이터 제공 주체(Source Owner) 할당분은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흡수하도록 설계됐는데, 이는 실제 네트워크 운영에 기여하는 주체를 보호하기 위한 의도적 선택이다.


네트워크가 성장하고 토큰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향후 거버넌스 제안에서는 발행 비율을 추가로 낮춰 공급 수축을 가속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재단은 발행 비율을 50%까지 낮추는 시나리오에 이르기까지 디플레이션 역학을 모델링해 왔다. 이 시스템은 고정이 아니라 지속적인 진화를 전제로 설계됐다.


운영 측면에서는 분기별 평가를 진행하고, 관측된 네트워크 지표에 따라 0.5~1%포인트 단위로 조정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시장 여건이 뒷받침될 경우, DAO는 총 공급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줄이기 위한 큰 폭의 조정도 단행할 수 있다.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이 구조의 핵심이다.


POKT에 의미하는 바


홀더에게는 계산이 단순하다. v1.31이 적용되면, 처리되는 모든 릴레이마다 보유한 토큰은 비례적으로 더 희소해진다. 이는 채택 전망에 기대는 추측성 토크노믹스가 아니다. 모든 블록에서, 모든 데이터 요청이 처리될 때마다 실제로 발생하는 변화다.


운영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최소화됐다. 공급자의 할당 비중은 축소된 발행량 기준으로 78%에서 79%로 오히려 증가해, 인프라 운영의 경제성을 보호한다. 제안자의 보상 구조는 변함이 없다. 조정에 따른 부담은 일상적인 운영과 가장 거리가 먼 주체들이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시장의 관점에서 포켓네트워크는 곧 웹3에서 보기 드문 사례를 제시하게 된다. 실제 사용량에 연동된 디플레이션 메커니즘을 갖춘 유틸리티 토큰이다.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릴레이마다 2.5%가 소각된다는 사실은 온체인에서 블록 단위로, 영구적으로 검증 가능하다.


생태계 차원에서 이는 분명한 신호다. 포켓네트워크는 인플레이션 스케줄을 둘러싼 눈속임이나, 언젠가 거버넌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가 구현되기를 기대하는 방식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 구조는 이미 프로토콜에 내장돼 있다. DAO는 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고, 1월 중순 실제 적용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의 여정


이 제안은 반대 의견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포켓 커뮤니티는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이 장기적인 관점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공급 측 참여자를 끌어들일 수 있지만, 그 대가는 결국 통화 가치 희석이라는 높은 비용으로 돌아온다. 포켓네트워크는 이를 직접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교훈을 얻어 더 나은 구조를 구축했다.


섀넌 업그레이드는 그 기반을 마련했다. 1월 중순 v1.31과 함께 적용될 PIP-41은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완성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 인프라 위로 트래픽을 지속적으로 쌓아 올려, 디플레이션 효과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분명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약 5년에 걸쳐 릴레이 처리량은 1조 건에 근접했다. 디플레이션 토크노믹스는 이미 승인됐고 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무허가 접근(permissionless access) 역시 활성화돼 있다. 여기에 현존하는 가장 검열 저항적인 데이터 전달 네트워크까지 갖춘 지금, 포켓네트워크는 다음 1조 건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포켓네트워크는 건전한 경제적 기초를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웹3가 주류로 자리 잡기 위해 채택하게 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원칙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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