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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타나 "디파이, 실사용 위해서는 '파편화'부터 해결해야"

오늘날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은 일반 사용자들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디파이 실행을 뒷받침하는 빠르고 저렴한 블록체인 인프라도 점점 완성도를 갖춰가고 있다. 그럼에도 사용자 경험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았고, 유동성은 여전히 여러 체인과 프로토콜에 흩어져 있다. 디파이도 결국 유동성과 인센티브의 '파편화'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오늘 코인니스는 폴리곤이 인큐베이팅하고 있는 디파이 특화 블록체인 카타나(Katana) 프로젝트 총괄 매튜 피셔(Matthew Fisher)를 만나, 디파이 특화 체인이 등장한 배경과 카타나의 설계 철학, 그리고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카타나 총괄 매튜 피셔)
Q. 카타나 네트워크 프로젝트와 본인에 대한 소개 간단하게 부탁드린다.
A: 카타나는 자체 개발 체인을 중심으로 슈퍼 앱을 구축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나는 카타나에서 기관 유동성 온보딩, 프로토콜, 자산 발행사 등을 총괄하고 있는 매튜 피셔(Matthew Fisher)라고 한다.
나아가 카타나의 정체성에 대해 말하자면, 이는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를 위해 최적화된 블록체인을 목표로 설계됐다. 다양한 금융 애플리케이션들이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그중 트레이딩, 레버리지, 차입 및 대출 등 디파이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카타나 설립을 결정한 계기는?
A: 이미 세상에는 많은 블록체인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디파이 분야에서 우리가 포착한 한 가지 문제는 파편화(fragmentation)였다. 한 걸음 물러서서 보면, 약 1년 반 전 암호화폐 업계에는 범용 블록체인과 범용 블록스페이스의 중요성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존재했다. 특정 분야를 위해 최적화되고 설계된 체인을 구축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는 더 뛰어난 체인을 계속 만들 것이라는 논리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폴리곤은 결제에 결중하며 본인들의 강점을 키워나갔지만, 디파이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부족했다. 이 약점을 보완하고자 탄생한 것이 카타나다. 카타나가 해결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체인 생태계의 파편화 문제였다.
암호화폐 업계 내 파편화는 여러 레이어 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그중 첫 번째는 크로스체인 파편화다. 아비트럼, 옵티미즘, 베이스 등 다양한 레이어2 체인이 존재하지만, 이들의 유동성은 서로 간에 공유되지 않고 흩어져 있다. 또 단일 체인 내에서도 파편화 문제는 존재한다. 예를 들어 아비트럼 내 유동성은 여러 프로토콜에 걸쳐 분산되어 있다. 유니스왑, 스시스왑, 람세스, 카멜롯 등 4개의 AMM과, 몰포, 아베, 오일러 등 대출 마켓도 따로 존재한다.
AMM 측면에서 유동성이 분산되면 사용자는 더 높은 슬리피지와 더 나쁜 체결 가격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대출 측면에서도 유동성 파편화로 사용자의 대출 금리 변동성이 커진다.
카타나의 접근 방식은 사용 사례별로 단일 코어 프로토콜을 운영해 모든 유동성과 인센티브를 한곳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자산 측면에서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유사한 목적을 가진 네 가지 다른 버전의 비트코인은 실제로는 하나의 본체만 있으면 된다. 이것이 카타나가 해결하고자 하는 핵심이자 '파편화' 문제다.
Q. 이러한 문제들을 카타나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A: 디파이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특징은 많은 수익이 체인 자체의 토큰 발행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반면 카타나는 자체 토큰을 생태계 중심 축으로 갖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자체 수익원을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우선 이더리움(ETH)에서 카타나로 브릿지되는 모든 USDC, USDT, ETH, BTC는 실제로 이더리움에서 대출되고 있다. 그로 인해 발생한 이자 수익은 전부 카타나로 다시 유입된다. 초기 몇 달 동안 위와 같은 구조로 약 3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해당 수익을 다시 사용자를 위한 인센티브와 재투자에 활용했다.
따라서 사용자는 토큰 기반 인센티브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전체 생태계 설계에서 생성되는 지속 가능한 수익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렇듯 프로토콜 자체에서 생기는 지속 가능한 수익과 토큰 인센티브는 카타나 네트워크가 유동성 파편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Q. 디파이 특화 레이어2 블록체인은 기타 레이어2와 어떤 점이 다른가?
A: 위에서 언급한 내용에서 조금 확장된 것과 같다. 생태계가 디파이에 초점을 맞춰 최적화 설계되면 프로토콜과 생태계에 대해 보다 주체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범용 체인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과다 담보 대출로 뒷받침하는 브릿지 같은 툴을 구현하기가 어렵다. 같은 체인 상에서 구동되는 게임 개발사가 사용자들에게 그런 위험을 지게 만들고 싶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사용자들은 어차피 동일한 프로토콜에 자산을 예치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으며, 더 나은 리스크 조정 수익률로 보상받는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카타나가 근본적으로 제시하는 방향이다.
보다 넓게 보면 이미 출시되어 있는 블록체인들 중에서도 빠르고 저렴한 체인은 많다. 그래서 카타나는 네트워크를 둘러싼 경제 모델을 최적화 설계하는 것에 차별화 포인트를 두고 있다.
Q. 그럼 그중에서도 카타나가 가장 돋보이는 차별점(강점)은 무엇인가?
A: 카타나의 가장 돋보이는 강점 중 하나는 토큰 설계 방식이다. 카타나의 자체 토큰 KAT는 일반적인 거버넌스 토큰이 아니다. 사용자는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보유자가 생태계에 적극 참여하며 자신의 행동에 비례해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런 개념은 프로토콜 단위에서 이미 구현된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에어로드롬(Aerodrome), 커브(Curve) 등 프로토콜은 각각의 환경에서 유사한 토큰 설계를 적용했다. 하지만 체인 수준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된 적은 아직 없었다.
카타나가 구축한 것은 생태계 전반에 걸쳐 적용 가능한 ve 스타일의 잠금 장치다. 첫 번째 구현은 AMM에 적용될 예정이라 초기에는 에어로드롬과 유사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머니마켓, 퍼프덱스 등에 이러한 구조를 통합할 계획이다.
핵심적인 아이디어는 토큰에 활발한 유틸리티를 부여하고, 사용자가 발행량 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것이 카타나의 또다른 핵심 차별화 요소라고 생각한다.
Q. 폴리곤랩스와 GSR의 공동 인큐베이팅을 받고 있다. 해당 두 기관은 카타나 프로젝트에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나?
A: 원래 카타나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는 폴리곤에서 탄생했고, 폴리곤랩스에서 많은 인재들도 넘어왔다. 개인적으로 블록체인 업계에서 다양한 모델을 접해봤는데, 특히 실행, 기관과의 관계, 인프라 파트너십 측면의 생태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 대부분의 신규 체인은 인프라 파트너들에게 자산 체인에 배포하도록 설득해야 하는데, 이는 해당 블록체인이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을 때만 가능하다.
폴리곤과는 이미 싶은 신뢰 관계가 구축되어 있었기에, 우리는 조용히 기반을 닦은 뒤 폴리곤 애그레이어(Polygon AggLayer) 상에 카타나 네트워크를 출시할 수 있었다. 반면 완전히 새로운 체인을 선택할 경우, 벤처캐피털을 통한 자금을 유치해야 하고, 사회적 신뢰도를 쌓는 동시에 커뮤니티를 성장시키고 생태계에 적극 참여까지 상당한 준비 작업이 수반된다. 그래야만 체인링크 같은 주요 인프라 제공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폴리곤을 선택한 우리들에게 이러한 기반 작업의 상당 부분은 이미 해결된 상태였다.
나아가 폴리곤과 카타나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사용자가 폴리곤에 자산을 예치하면 유동성이 카타나로 유입되고, 카타나가 운용 수익을 다시 폴리곤으로 돌려주는 크로스체인 볼트를 구축 중이다. 사용자는 자금이 체인 간에 이동한 사실조차 알 필요 없이 예치 수익만 챙기면 된다.
이러한 구조는 카타나에 특히 효과적이다. 우선 가치 브릿지에서 추가적인 네이티브 수익이 발생한다. 그리고 폴리곤이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의 핀테크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사실 사업 개발 측면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무언가와는 괴리가 있다. 영업의 사이클이 다르고, 거래처라고 할 수 있는 핀테크 기업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들도 웹2 환경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이미 확보된 핀테크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폴리곤의 큰 강점이다. 핀테크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결제 서비스부터 시작하고, '수익 창출' 제품으로 업셀링할 때 카타나는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GSR은 암호화폐 시장 구조에 대한 탁월한 이해, 탄탄한 재무 상태, 마켓 메이킹, 기타 생태계 이니셔티브와 협업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고루 갖춘 인큐베이션 파트너다. 역시 카타나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든든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Q. 최근 디파이 분야에서는 퍼프덱스(Perp DEX)가 핫한 분야다. 최근 X를 통해 관련 언급도 하셨는데, 혹시 퍼프덱스를 준비 중인가?
A: 카타나는 사실 '수익형' 체인에 가까운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 여기서 부족했다고 느끼는 점은 고도로 숙련된 트레이더들의 참여였다. 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핵심적인 촉매제는 무기한 선물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트레이더들이 자유롭게 트레이딩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이 무기한 선물 시장이기도 하다. 그게 없다면 생태계에서 핵심 시장 참여자를 놓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러한 포인트를 인지하고 있고, 분명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고자 한다. 지금까지도 관련 파트너십과 기회가 있었지만 시장 적합성과 타이밍을 생각해 패스한 경우들이 꽤 있었다. 우리는 정말 카타나와 핏이 잘 맞는 경우에 한해 무기한 선물 시장 상품을 내놓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곧 새로운 발표가 있을 예정이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
- 만약 출시된다면 카타나의 퍼프덱스가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
A: 생각해놓은 차별화 포인트가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로는 앞서 언급한 카타나 생태계의 핵심 차별화 요소와 연결된다. 가령 USDC 담보를 허용하는 무기한 선물 DEX가 존재한다면, 해당 마진(증거금)은 내부적인 대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 수익을 마켓 메이커 유동성, 테이커 인센티브 등 다양한 플랫폼 성장을 위한 캠페인으로 재분배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토큰이다. vKAT 스테이킹을 무기한 상품에 직접 통합해 토큰의 유틸리티를 추가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이 두 가지는 아직까지 다른 체인에서 찾아보기 힘든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Q. 한국 암호화폐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A: 카타나 팀은 한국을 상당히 강력한 힘을 가진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핵심 위주로 밀도가 높으며, 화제성도 상당하다. 또한 이미 디지털 월렛과 블록체인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열정적 리테일(개인) 투자자들이 탄탄한 기반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 새로운 기술에 대한 포용력이 강한 젊은 인구가 많고, 기술 중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부분은 한국 시장이 가진 가치의 큰 부분이기도 하다.
매번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더 큰 잠재력을 실감하기도 한다. 이에 카타나 팀도 현지 인력 채용을 포함해 시장 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아직 배워가는 중이지만, 생태계 이해를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또 최근 카타나 밋업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한국 커뮤니티와의 소통도 지속할 예정이다.
- 한국에 두 번째 방문하셨는데, 카타나에게 한국 시장은 어떤 곳인가?
A: 개인적으로 한국은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대표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실행력과 메시지 전달, 명확한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재부상하는 디파이(DeFi)를 강조한다면, 한국 현지 온체인 사용자들에게도 큰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 한국에서는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보편적으로 높은 편이다.
나아가 우리에겐 커뮤니티 교육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카타나가 무엇인지 커뮤니티에 이해시키고, 그 후에는 충분한 흥미를 느끼게 하여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부분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Q. 토큰 출시(TGE)를 앞두고 있다. 카타나의 토큰은 어떤 유틸리티를 갖고 있나?
A: 아직 확정된 바는 아니지만, 카타나의 토큰은 일반적인 토큰들과 몇 가지 다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주요 사용 사례 중 하나는 스테이킹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프로토콜의 스테이킹과 연동되는 락커의 존재는 스테이킹 수익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첫 번째 토큰 유틸리티 구현 중에는 AMM 적용이 존재한다. 커브, 에어로드롬과 유사하지만 상환, 락업 기간, 수수료, 수익률 등 모든 면에서 개선된 형태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기반이 마련되면 생태계 내 추가 프로토콜에 토큰을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물론 카타나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랩퍼'(wrappers) 자산을 구축하려는 개발자들의 문의도 있었다. 리레이어, 유동화 스테이킹 등과 같은 버전의 개념을 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토큰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거나, 스왑하거나, 거래하거나, 다양한 형태로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 이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는 두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생태계에 참여하고, 적극적인 온체인 활동을 유도하며 이에 대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대략적인 출시 시점은?
A: 아쉽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점을 공개할 수는 없다. 다만 '다가오고 있다'로 답변을 대신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커뮤니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나 알파 소식이 있다면 공개 부탁드린다.
A: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인데 카타나는 약 1개월 전 자체 애플리케이션의 V1 버전을 출시했다. 해당 앱은 고도로 모듈화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빠르게, 심지어 하루 이틀 안에도 여러 기능을 동시 탑재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다.
곧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며, 배포 채널도 넓혀가려 한다. 그 일환으로 나아가 올해 후반기 모바일 앱 개발도 검토하고 있고, 이러한 채널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유저 유입 및 노출을 확보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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