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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수정됨)

공포는 쉽게 오지 않는다



시장 참여자들의 현재 심리는 대체로 초록색 박스 구간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자들은 매 사이클마다 반복되는 특정 패턴을 학습하고, 그 패턴에 점점 익숙해집니다.


2021년 상승장 초기든, 2023년 초기든 사람들은 그 이전에 오랜 하락을 직접 보고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하락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도 먼저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시장 과열이 거의 없고, 조금만 상승해도 “하락 사이클 중 반등일 뿐이다”, “단기 반등 뒤 조정이 올 것이다”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이 구간이 바로 파란색 박스입니다.


하지만 상승장이 1년, 2년 이상 지속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사람들은 점점 상승에 익숙해지고, 호재는 넘쳐나기 시작하며, 알트코인까지 함께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가격이 내려와도 쉽게 겁을 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반복된 경험 속에서 “결국 다시 오른다”는 패턴을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점이 보통 상승장의 후반부이자, 하락장의 초입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우리가 초록색 박스 구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공포·탐욕 지수는 많은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대표적인 심리 지표입니다. 2023년 이후를 보면, 공포 구간은 거의 모두 가격의 바닥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걸 학습했습니다. 이게 가장 핵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해석합니다. “공포 구간은 곧 매수 구간이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면, 정말로 공포를 느끼고 있다면 과연 이런 말을 쉽게 할 수 있을까요? 왜 가능할까요?


이전에도 그랬고, 그 경험이 여러 번 반복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공포를 공포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해석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진짜 공포가 나올 수 있을까요?


이제 시계를 2021년까지 돌려보겠습니다.


파란색 박스 구간은 극단적 공포 구간이었습니다. 그 당시 투자자들은 어떤 분석을 했을까요? 아마 지금과 거의 같은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극단적 공포는 기회다.” 그 이후 결과는 어땠을까요? 공포 지표는 1년 가까이 유지되었고, 가격은 75% 하락했습니다.



비트파이넥스 롱 포지션 증가 역시 매집 신호로 해석되며 “롱 포지션이 꺾이면 가격은 오른다”는 논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실제로 이 패턴은

2023년 이후 구간에서는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2021년 이후 전체 데이터를 기준으로 해석한다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이처럼 2023년 이후 구간만 잘라서 해석될 때에만 의미 있어 보이는 데이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결론은 분명합니다. 진짜 공포는 쉽게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과정만 놓고 본다면, 아직 우리는 공포 구간에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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