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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2(수정됨)

왜 요즘 일본에서 NFT가 뜨고있을까? 또 이는 지속 가능할까?


최근 일본에서 크립토닌자를 필두로 시작하여 무라카미, 이로이로, 호시보시, 키요시 등 NFT가 흥행하며 일본 NFT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특정 현상이나 유행이 나타나면, 이에 대한 배경을 사회, 문화, 경제 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일본의 NFT 유행도 단순히 투자가 아닌 사회, 경제 측면에서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캐피털 플라이트(부의 유출)"과 "부의 고령화" 현상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왜 일본의 부는 젊은 사람에게는 향하지 않고, 해외로 새어 나가거나 늙은 사람들에게만 부가 집중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프1. 일본 개인 투자자들 연령별 주식 보유량>

<그래프2. 연대별 일본 증시 큰손의 연령층>


1. 나이 많은 사람들이 부를 독식하고 있는 일본


일본은 고령자가 압도적으로 기득권인 형태의 사회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0조 엔이 넘는 일본 가계 금융자산의 60%를 60세 이상 고령자가 보유하고, 이들 금융자산의 대부분은 예금과 현금 형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산 시장 상황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일본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의 67%를 60세 이상 고령자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일본 경제 호황기인 버블 시절부터 주식을 보유한 채로 그대로 들고 있다가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상속 전에 매도하여 증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1. 노무라 종합연구소 설문 조사>


2. 일본 젊은 사람들은 주식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다?


노무라종합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 사람 중 주식 투자를 하는 25~29세의 비율은 2018년 6.5%, 2021년 17.9%를 기록했습니다. 증가하기는 했으나, 일본의 낮은 임금 상승률을 고려할 떄 여전히 투자자 비중이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동일 설문 조사에서 현재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주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50%로 크게 늘어납니다. 즉 관심은 있으나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이는 아마도 우리와는 다르게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위험 자산 기피 현상은 "한 번에 100주 이상을 사야 하는 일본 증시의 최소 매입 기준" 때문일 것입니다. 즉, 돈은 없는데 초기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는 얘기죠. ((2001년부터 투자 단위를 50만 엔(이래도 500만 원) 미만으로 하여 주가를 5000엔 미만으로 낮추는 시도가 있었으나 우리가 들어본 우량주 기업의 경우 최소 투자 단위가 50만 엔을 훌쩍 넘습니다.)


1과 2를 종합하여 보면 늙은이들은 상속을 위해 팔려고 하고 돈을 들고 와야 하는 젊은 세대는 돈이 부족하여 매수가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런 애매한 규정이 없는 해외로 자본이 유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안이 될 수 있는 시장이 있지 않을까?


<그래프3. 연간 동아시아국가 트랜젝션 볼륨 성장률>


일본의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2021~2022년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 온 체인 트랜잭션이 113.2% 증가했습니다.


한국, 중국 등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던 당시 일본에서는 암호화폐는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현금 중심의 결제 시장과 안전자산 선호도 등으로 인해 일본은 암호화폐가 유행할 수 있는 시장으로 부적합하다고 분석해왔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며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이 뭔가는 해야 하는데 주식은 좀.."과 같은 심리로 인해 암호화폐가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프4. 동아시아국가 별 받은 암호화폐 가치>


그렇다면 여기서 또 의문이 생깁니다. 일본은 암호화폐 관련 인기가 늘고 있는 상황인데 왜 일본 암호화폐 거래 시장은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럴 만도 한 게 일본의 암호화폐 세금의 경우 무려 최대 55%를 떼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중앙화 거래소(CEX)에 상장된 코인은 대략 60개 정도에 불가합니다. 거래 가능한 자산 군의 수가 적은 것이죠 (이런 이유로 한국보다 CEX보다 탈중앙화 거래소(DEX)에 대한 관심도 또한 월등하게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현재 NFT에 대한 과세 시스템이 부재한 상태입니다. 회색 지대에 놓여있는 셈입니다. 또한 NFT는 기존 암호화폐와 비교해 실물을 중시하는 일본의 산업 특성과도 맞아떨어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본인의 취향에 더 적합하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리서치앤마켓의 데이터를 보면 일본의 2022년 NFT 시장 규모는 53% 성장한 1.36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오는 2028년까지 매년 38.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8년 기준 일본의 NFT 시장 규모는 9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티스트, 출판사 등 전통 산업 플레이어들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진출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일본은 향후 4~8분기 유행을 선도할 수 있는 대중문화, 애니메이션, 만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NFT가 일본 블록체인 시장 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장애물도 있습니다. NFT 거래에 필요한 암호화폐 월렛 사용 습관이 다른 국가에 비해 아직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즉 일반 사용자들이 NFT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암호화폐 규제 완화 움직임도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현재 새로운 토큰이 아니라면 사전 심사를 거치지 않고 코인을 상장할 수 있는 규정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에서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의 유통 금지 제한을 없애는 등의 친 암호화폐적인 규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암호화폐 산업을 둘러싼 규제를 완화시키거나 암호화폐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향으로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의 소위 말하는 “오타쿠” 문화가 NFT와 맞물려 다양한 프로젝트 등의 일본 시장 진입 등 활발한 시장 형성에 메리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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