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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니스 데일리 리포트] 예측시장, 돈버는 필승 전략이 있다?

2024년 대선 당일 밤, 한 프랑스 트레이더는 폴리마켓에서 8,500만 달러(약 1,100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었습니다. 이 수치는 대다수 헤지펀드의 연간 실적을 상회합니다.
9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하고 31만 4,000명의 활성 트레이더를 모은 탈중앙화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은 이제 '돈으로 투표하는' 경계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측시장에서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사실 예측 시장은 제로섬 게임입니다. 폴리마켓 지갑 중 1,000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곳은 단0.51%뿐입니다.
그렇다면 승자들은 무엇을 다르게 했을까요?
1. 정보 차익거래(Information Arbitrage) 전략
프랑스 트레이더 Fredi9999(Théo)는 여론조사 기관 YouGov에 사비 10만 달러를 들여 "당신은 누구를 뽑겠습니까?"가 아닌 당신의 이웃은 누구를 뽑을 것 같습니까? 라는 질문으로 선거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는 이처럼 자신이 직접 진행한 설문조서 결과를 기반으로 '샤이 트럼프' 효과를 데이터화했고, 여기에 8,000만 달러를 베팅해 8,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 전략은 단순히 뉴스를 빨리 보는 것이 아니라, 기존 데이터의 오류를 증명할 새로운 데이터를 직접 생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중적인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사회적 체면'이나 '표집 편향' 때문에 왜곡될 때가 많습니다. 사례 속 Théo가 사용한 이웃 응답 기법(Neighbor Effect)'은 심리학적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실제 의중은 숨겨도 주변 상황은 객관적으로 묘사한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학교 반장 선거를 하는데, 겉으로는 다들 A가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만 몰래 아이들에게 "너 말고 네 짝꿍은 누구 뽑을 것 같아?"라고 물어봤더니 다들 B라고 답하는 걸 알아낸 것입니다. 남들이 "누가 좋아?"라고 물을 때, 당신은 "남들은 누구 뽑을 것 같아?"라는 더 똑똑한 질문을 던져서 진짜 결과를 미리 맞히는 전략입니다.
단순히 공개된 뉴스나 리포트를 읽는 대신, 특정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직접 파악하거나(On-the-ground research),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설문 데이터를 구매/생성하여 시장 가격($0.5$ 등)이 실제 확률($0.7$ 등)보다 낮게 책정되었을 때 과감히 베팅합니다.

2. 플랫폼 간 차익거래(Cross-platform Arbitrage) 전략
동일한 사건에 대해 플랫폼마다 가격이 다를 때 양방향 베팅으로 확정 수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한 투자자는 폴리마켓에서 '비트코인 9.5만 달러 돌파(YES)'가 $0.45일 때, 칼시(Kalshi)에서 (NO)가 $0.48라면 두 곳에 모두 베팅해 약 7.5%의 무위험 수익을 얻었습니다.
동일한 '금리 인하' 이벤트라도 폴리마켓(Polymarket)은 '연준 공식 보도자료'를 기준으로 하고, 칼시(Kalshi)는 '특정 경제 통신사 보도'를 기준으로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보도자료는 나왔는데 통신사가 늦게 타전한다면 일시적인 가격 괴리가 발생합니다. 이같은 플랫폼 간 차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사건(예: 비트코인 상승)인데 사이트마다 배당률이 조금씩 다릅니다. 양쪽 사이트에 동시에 돈을 걸어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무조건 이익이 남게 설계하는 '가위바위보 필승법' 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3. 고확률 채권형(High-probability Bond) 전략
이미 결과가 기정사실화된 사건의 승률 95% 이상 지점($0.95 이상)에 거액을 베팅하는 방식입니다.
한 투자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될 때 $0.95에 매수하여 며칠 뒤 $1를 받는 방식입니다. 단기 수익률은 5% 내외지만, 복리로 환산 시 연간 1,800% 이상의 수익이 가능합니다. 주로 투표 마감 직전의 선거, 경기 종료 직전의 스포츠, 혹은 이미 데이터가 발표된 경제 지표 시장에 진입합니다.
이 전략은 '수익률'이 아니라 자본 회전율에 집중합니다. 결과가 99% 확실해진 이벤트의 승리 티켓은 보통 0.9~0.99 달러에 거래됩니다. 1달러를 투자해 겨우 $0.01$달러를 버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돈이 단 24시간만 묶여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일일 수익률 1%를 매일 반복하면 복리 효과로 연간 수익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4. 유동성 공급(Liquidity Provision) 전략
도박사가 아닌 '카지노'가 되는 방식입니다. 매수/매도 호가를 동시에 제출하여 스프레드(가격 차이) 수익을 챙깁니다.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지 않고,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돕는 중개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입니다.
예측 시장은 주문서(Order Book) 기반인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 'YES'를 사고 싶어 할 때 내가 'YES'를 팔아주고(호가 제출), 반대 주문도 동시에 넣습니다. 이때 매수호가(Bid)와 매도호가(Ask) 사이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수익이 됩니다.
신규 시장은 유동성이 낮아 스프레드가 큽니다. 이를 활용해 자동화된 마켓 메이킹(AMM) 시스템을 구축한 상위 플레이어들은 일평균 700~800달러의 수익을 올리기도 합니다.
폴리마켓 같은 플랫폼은 유동성을 공급하는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인센티브(보조금)를 주기도 합니다. 알고리즘 봇을 이용해 가격 변동에 맞춰 실시간으로 호가를 조정하며 '거래량'이 터질 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5. 도메인 전문화 (Domain Specialization)
예측 시장에서 모든 것을 아는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한 분야만 파고드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인은 "A팀이 최근 5연승 중이니 이기겠지?"라고 생각할 때, 전문가는 "A팀 투수가 오늘 습도가 높은 날씨에 약하고, 상대 팀 타자가 이 투수의 특정 구종에 강하다"는 세부 지표를 계산합니다.
시장 가격이 0.6 달러(60% 확률)로 책정되어 있을 때, 본인만의 데이터 분석으로 실제 확률이 0.8 달러(80% 확률)임을 확신한다면 그 차이만큼이 고스란히 수익이 됩니다.
일반 투자자들은 유명세에 따라 베팅하지만, 예측 시장 전문가들은 '선발 투수의 부상 이력', '특정 정치인의 과거 연설 패턴', '법원 판결문의 미세한 문구 변화' 등을 분석합니다. 시장 전체가 감정적으로 한쪽(예: 인기 팀)에 쏠릴 때, 전문가는 냉정한 데이터로 반대편의 가치(Value)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실제로 MLB 데이터에 정통한 스포츠 전문가, 혹은 특정 정치인의 발언 습관만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연간 거래 횟수는 적지만 96%에 달하는 높은 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 속도 거래(Speed Trading) 전략
정보가 시장 가격에 반영되기 전 수 초 내에 실행하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알고리즘 투자자들은 연준 의장의 연설 중 특정 키워드가 나오는 즉시 API를 통해 주문을 넣습니다. 2024~2025년 사이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은 이 방식으로 약 4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현재는 기관화되어 개인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습니다.
현실 세계의 사건(연설, 발표, 사고)이 발생하고 이것이 뉴스로 뜨고, 다시 트레이더가 주문을 넣기까지는 수 초에서 수 분의 시간이 걸립니다. 속도 트레이더들은 이 과정에서 뉴스를 '텍스트'로 읽는 대신 API를 통해 '데이터'로 직접 수신하여 0.1초 만에 주문을 실행합니다.
고성능 서버와 파이썬(Python) 등을 이용한 자동화 스크립트가 필수입니다. 주로 '속보'에 민감한 경제 지표나 긴급한 정치적 사건 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유리한 가격을 선점하고 빠져나옵니다.
by. 코인니스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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