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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인터뷰] 아스터가 그리는 디파이의 미래 "본질은 상품 경쟁력과 완벽한 프라이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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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퍼프덱스·Perp DEX) 생태계가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이했다. 유동성과 사용자 경험이 중앙화 거래소(CEX)와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궤도에 오르면서, 맹목적인 에어드롭 인센티브보다 프로토콜 자체의 '지속 가능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바이낸스와 전통 금융권을 거쳐 탈중앙화 온체인 트레이딩 플랫폼 아스터(Aster)를 이끌고 있는 레너드(Leonard) CEO의 철학은 확고하다. "유입은 에어드롭으로 하되, 정착은 상품의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인니스는 레너드 CEO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3세대로 진화한 퍼프덱스 트렌드 ▲아스터 체인이 구현한 프라이버시(ZK·스텔스 주소) 기술의 필연성 ▲거시 경제 리스크 속 퍼프덱스의 역할 ▲올해 프로토콜 수익 10배 성장이라는 구체적 목표와 한국 시장 비전까지, 아스터가 그리는 디파이의 넥스트 레벨을 짚어본다.


자체 레이어1 '아스터 체인' 출범... 퍼프덱스 3번째 사이클을 맞다


무기한 선물과 현물 거래, 이자를 지급하는 언(Earn) 상품을 제공하는 아스터는 이지랩스(구 바이낸스랩스)의 투자와 지원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바이낸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서 트레이딩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를 경험한 레너드 CEO는 현재 시장을 "디파이 생태계가 CEX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퍼프덱스 시장의 트렌드 하락 우려에 대해 "1세대 dYdX와 2세대 GMX(유동성 공급 모델)를 거쳐, 지금은 아스터 같은 중앙 지정가 주문서 방식(CLOB) 기반 플랫폼이 세 번째 사이클을 이끌고 있다"며 "사이클이 반복될 때마다 상품 완성도와 유동성은 높아졌고, 무기한 선물 시장의 탈중앙화는 피할 수 없는 슈퍼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스터는 암호화폐를 넘어 주식, 원자재에 이르는 다양한 자산군의 무기한 계약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인 '아스터 체인(Aster Chain)'을 메인넷에 정식 출시했다. 기존 플랫폼에 기생하는 형태가 아닌, 디파이에 최적화된 독립적인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ZK·스텔스 주소가 만든 '프라이빗 트레이딩룸'... 덱스의 구조적 한계 넘는다


레너드 CEO가 아스터 체인을 구축하며 가장 집중한 것은 '프라이버시'다. 대부분의 덱스(DEX)는 온체인 투명성이라는 명목하에 누구나 이용자의 거래 패턴과 포지션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로 인해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등 기존 플랫폼에서는 남의 포지션을 노리는 '포지션 스나이핑' 문제가 반복되어 왔다.


그는 "프라이버시 없는 보안은 없다"고 단언한다. CEX가 편리함을 주는 대신 사용자의 자산과 데이터 통제권을 일정 부분 앗아간다면, 아스터는 블록체인상에 완벽한 '프라이빗 트레이딩룸'을 구현해 이 딜레마를 해결했다. 아스터 체인은 영지식(ZK) 검증 기술과 스텔스(Stealth) 주소 메커니즘을 아키텍처 레벨에서 결합했다. 스텔스 주소로 모든 거래를 비공개 처리하고, ZK 증명을 통해 데이터 노출 없이 거래의 유효성을 온체인에서 검증하는 방식이다(상세 기술은 깃북 참고).


이를 통해 아스터는 '히든 오더(Hidden Orders)' 기능을 도입, 일반 사용자는 물론 CEX의 고래 투자자들도 정보 노출에 대한 부담 없이 포지션을 온체인으로 옮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것이 아스터만의 핵심 경쟁 해자(Moat)다. 이를 바탕으로 아스터는 기존에 꼬리표처럼 붙어있던 'BNB체인 전용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지우고, 이용자들이 선두 플랫폼에만 머무르려는 구조적 관성을 깨기 위해 UX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유입은 에어드롭, 정착은 상품으로"... 거시경제 헤징 수단으로 진화


기술적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시장을 바라보는 아스터의 사업적 시각은 냉철하다. 아스터가 단기간에 성장하는 데 있어 초기 BNB체인과 창펑자오(CZ) 전 바이낸스 CEO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지만, 레너드 CEO는 "진정한 기반은 팀이 꾸준히 만들어 온 상품과 신뢰"라고 선을 긋는다.


특히 업계의 필수 관행이 된 '에어드롭'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빠른 사용자 확보에는 유리하지만, 실질적 수요 없이 보상만 노리는 파머(에어드롭 사냥꾼)를 유입시키는 양날의 검이라는 것이다. 자체 토큰 출시(TGE) 이후 보상만 노렸던 참여자가 빠져나가며 지표가 꺾이는 것은 불가피한 수순이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인센티브 기간의 부풀려진 수치가 아니라, 그때 유입된 사용자가 이후 얼마나 남아 지속 가능한 수익으로 이어지느냐"라며, "유입은 에어드롭으로, 정착은 상품으로"라는 뚜렷한 기준을 제시했다.


이러한 '상품 중심' 철학은 거시 경제의 불안정성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전통 금융 시장이 문을 닫는 주말, 트레이더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헤지(Hedge)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바로 아스터와 같은 퍼프덱스다. 원유 기반 무기한 선물이 대표적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거시 경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시장 가격이 가장 먼저 반영되는 '효율적인 자본 시장'이라는 증거다.


약세장 우려 속에서도 아스터는 시장을 예측하기보다 개발(Building)에 매진했다. 올해 1분기 ▲1월 TWAP 기능 및 Aster Code 출시 ▲2월 S4·S5 바이백 토큰 소각 및 테스트넷 출시에 이어 ▲3월 아스터 체인 메인넷 출시 및 WLFI 파트너십을 연달아 성사시켰다. 다가오는 2분기에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전문 트레이더와 기관을 확보하고, 지원 자산을 다변화하여 생태계와 유동성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나아가 아스터 코드(Aster Code)와 아스터 체인을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는 한편, 토크노믹스 고도화를 통해 ASTER 토큰의 유틸리티 및 거버넌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이를 통해 매끄러운 거래 경험을 위한 UI·UX 개선 작업 역시 병행된다.


"프로토콜 수익 10배 성장 목표…시총은 따라올 것"... 그 중심에 선 '한국' 시장


아스터 체인 메인넷 출시에 발맞춰 자체 토큰인 ASTER의 역할도 한층 진화했다. 이제 ASTER는 단순한 의사결정 수단을 넘어, 생태계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핵심 매개체로 작동할 전망이다. ASTER는 기존 VIP 등급 분류 기준으로 활용됨은 물론, 스테이킹 보상 지급 수단의 역할을 겸한다. 나아가 프로토콜 수수료 수익의 상당 부분을 홀더들에게 직접 분배하는 선순환 구조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는 레너드 CEO가 그리는 장기적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시가총액이나 토큰 가격처럼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대신 올해 '프로토콜 수익 10배 성장'이라는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목표를 정조준했다. 프로토콜 자체의 펀더멘털을 키우면 시장의 평가는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그리고 이 야심 찬 도약을 위해 아스터가 가장 주목하는 전략적 거점 중 한 곳은 다름 아닌 '한국'이다. 레너드 CEO는 단기적인 수익 창출 시장이 아닌,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로서 한국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아스터가 초기부터 빌더(개발자)들과 가장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온 최우선 지역입니다. 이미 많은 한국의 빌더들이 아스터의 탄탄한 유동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화이트라벨 방식의 자체 퍼프덱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스터는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탈중앙화 거래 인프라의 혁신을 함께 이끌어갈 훌륭한 파트너들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한편 레너드는 최근 AMA(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세션을 진행하며,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들에 상세히 답변한 바 있다. 레너드가 AMA를 통해 설명한 아스터 프로젝트 관련 디테일은 공식 미디움에 정리된 AMA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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