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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에 들어오면서부터 내 생각은 오직 하나뿐이었을지 모른다. (욕심)

이 시장에 들어오면서부터 내 생각은 어쩌면 하나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남들보다 빠르게 돈을 벌고 싶었고,
돈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고 살고 싶었습니다.
결국 시작은 욕심이었습니다.
아마 이 시장에 들어온 대부분의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처음부터 한 달에 몇 퍼센트의 작은 수익을 바라보고 들어온 사람보다는,
적은 돈으로 큰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보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었다
저는 욕심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욕심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겁니다.
돈을 벌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기에 차트를 보기 시작했고,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기에 공부하고 계속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잃었을 때는 왜 잃었는지 복기했고,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또 차트를 봤습니다.
남들이 놀 때도 차트를 보고,
자기 전에도 차트를 보고,
눈을 뜨면 비트코인 가격부터 확인했던 이유도 결국 하나였습니다.
더 잘하고 싶었고, 더 많이 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욕심은 분명 좋은 연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고,
더 노력하게 만들고,
쉽게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욕심 자체가 아닙니다.
그 욕심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가기 시작했을 때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처음에는 돈을 벌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모든 돈을 벌고 싶어진다
처음에는 하루에 10만 원만 벌어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10만 원을 벌면 30만 원이 보이고, 30만 원을 벌면 50만 원이 아쉽습니다.
100만 원을 벌고 나면 기뻐하기보다 200만 원을 벌 수 있었던 자리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분명 수익인데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조금만 더 들고 있었으면.”
“여기서 한 번만 더 들어갔으면.”
“레버리지를 조금만 더 썼으면.”
욕심이라는 게 참 신기합니다.
내가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을 먼저 보게 만듭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수익에 만족하는 법을 잊어버립니다.
처음에는 10만 원만 벌어도 좋겠다던 사람이 100만 원을 벌고도 아쉬워하고,
결국 그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필요하지 않았던 포지션까지 다시 잡게 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던 매매가 어느 순간, 더 벌지 못한 돈을 쫓는 매매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핑계 대지 말자
사람은 집착하고 욕심에 이끌리기 시작하는 순간,
스스로의 문제를 인정하기보다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기 시작합니다.
내가 욕심을 부렸으면서 다른 무언가를 탓하고,
내가 욕심을 부렸으면서 시장과 내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내가 욕심을 부렸으면서 시장이 이상하다고 탓하고,
내가 욕심을 부렸으면서 결국 돈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게 이유였을까요?
어쩌면 문제는 시장도, 시드도, 상황도 아니었을지 모릅니다.
그저 내가 욕심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다른 이유를 찾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한 번쯤 스스로에게 물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상황에서,
어떤 핑계를 대고 있는가.
그리고 그 핑계를 하나씩 걷어냈을 때 남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매매에서 가장 먼저 인정해야 하는 건 시장이 아니라 나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부려야 하는 욕심은 따로 있다
내가 이 시장에서 정말 부려야 하는 욕심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돈만을 목표로 하는 욕심은 생각보다 쉽게 불이 꺼집니다.
계속해서 수익이 난다면 좋겠지만,
이 시장에서 단 한 번의 손실 없이 지속적으로 돈을 벌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국 한 번의 삐끗으로 손실이 나기 시작하면,
그 손실을 메꾸기 위해 이전보다 더 큰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더 큰 시드를 넣고,
더 큰 수익을 원하고,
더 빠르게 손실을 복구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또다시 손실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시장이 무서워지고,
자연스럽게 관심과 열정도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내가 부려야 하는 욕심은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벌고 싶다’는 욕심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제보다 더 나은 매매를 하고 싶은 욕심,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은 욕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욕심.
결국 내가 이 시장에서 정말 부려야 하는 욕심은
돈을 키우는 욕심이 아니라, 스스로를 키우는 욕심입니다.
내가 성장한다면 돈은 그 뒤를 따라올 수 있지만,
돈만 쫓는다고 내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핵심은 이겁니다.
욕심을 버리지 마세요.대신 그 욕심의 방향을 바꿔보세요.
당장의 수익보다 내가 더 나은 트레이더가 되는 것에 욕심을 내고,
돈을 키우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키워보세요.
결국 내가 성장한다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테니까요.

제가 작성하고 있는 매매일지 입니다.
제가 매매할 때 작성하고, 궁금하신 부분들 질의응답 형태로 진행하고 있어서, 편하게 오셔서 놀다 가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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