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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개미 로어링 키티 귀환: 비트코인에 어떤 의미?

2021년 게임스탑 주식을 $5에서 $120까지 급등시킨 장본인. 게임스탑 공매도를 쳤던 헤지펀드들(Citron Capital, Melvin Capital)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만들고 이들을 돕기 위해 주식 매수 버튼을 비활성화 시켰던 로빈후드의 창업자들까지 몽땅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게 만든 장본인. 14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레딧 "WallStreetBets" 커뮤니티의 영웅 "로어링 키티(본명 Keith Gill)"이 무려 3년 간의 정적을 깨고 돌아왔다.
지난 5월 14일, 그의 X(구 트위터) 계정에 3년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포스팅이 올라왔다. 의자에 앉은채 상채를 앞으로 일으키고 있는 남자의 이미지였다. 다음날 게임스탑 주가는 곧바로 110% 상승했다. 그 다음날인 화요일도 100%가 더 올라 오전에만 사이드카가 5번이 걸렸다. 시간이 지나며 가격은 다시 내려왔지만 한주간 주가 수익률은 여전히 52%에 달했다.
로어링 키티가 본인의 X 계정에 3년만에 업로드한 이미지 / 출처: Roaring Kitty’s X
이는 단순히 주식 한종목의 가격이 갑자기 폭등한 것 이상의 의미를 내포한다. 게임스탑 같은 밈주식 가격이 오르는 것은 시중에 대기자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이 옆으로 기면서 천천히 상승하는 ‘상승 횡보' 장세가 본격적인 상승장, 즉 ’불마켓‘으로 전환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일수 있다.
게임스탑 주식이 폭등하자 뒤이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고양이 밈코인 가격이 일제히 폭등했다. 마침 로어링 키티가 “The Dog Days Are Over (강아지의 시대는 끝났다)"는 메세지를 담은 영상을 X에 올리기까지 했다. 이 때문에 ‘KITTY’ 라는 티커를 가진 밈코인은 무려 12,000%나 가격이 올랐다.
‘강아지의 시대는 끝났다' / 출처: Roaring Kitty’s X
이게 다가 아니다. 게임스탑 주식과 또 다른 유명 밈주식인 AMC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솔라나 블록체인 위에 발행된 밈코인들의 가격도 일제히 폭등했다. 물론 이 코인들은 해당 주식의 이름과 심볼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것 외에는 실제 회사의 지분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그럼에도 이 코인들의 가격이 오른 이유는 그만큼 암호화폐 시장에도 대기자금이 많다는 뜻이다.
로어링 키티가 돌아오고 크게 가격이 뛴 GME, AMC 토큰 / 출처: Milk Road Newsletter
월가에서는 오는 9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드디어 한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높게 점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되며 비트코인 가격 역시 예상보다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처럼 고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게임스탑 같은 밈주식의 가격 상승은 '불마켓'의 도래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이는 당연히 비트코인에도 큰 호재다.
금융 탈중앙화의 상징, 로어링 키티와 비트코인
로어링 키티의 귀환은 단순한 셀럽의 연예활동 복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2021년 게임스탑 사태에서 막대한 자금을 동원한 헤지펀드들과 맞서 싸웠다. 이는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와 놀랍도록 일치한다. 비트코인은 금융 권력을 엘리트로부터 개인에게 돌려주는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의 상징이다. 게임스탑 사태는 이러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고, 로어링 키티는 그 중심에 있었다.
비트코인의 탄생 배경도 이와 유사하다. 금융 엘리트들이 독점하고 있는 권력을 개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들어 세상에 내놓은 비트코인은 로어링 키티의 활동과 그 맥을 같이 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죽지않고 계속 상승하는 것은 금융 권력이 지속적으로 분해되어 탈중앙화 되고 있는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금융 기관의 권력 남용과 비트코인의 중요성
한동안 본인의 X 계정에 웃긴 밈 이미지와 영상들만 업로드하던 로어링 키티는 지난 6월 3일, 마침내 레딧 커뮤니티에 본인의 게임스탑(GME) 보유 현황을 공개했다. 이 역시 3년만이다. 그가 공개한 내역은 아래와 같다:
1. 6,500만 달러 상당의 6월 21일 만기, 행사가격 20달러의 GME 콜 옵션
2. 1억 1,500만 달러 상당의 GME 주식
로어링 키티가 게임스탑에 대한 롱 포지션을 거의 2억 달러(약 2800억 원)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는게 드러나자 GME 주가는 주식 시장이 열리기도 전 시간외에서 83%나 급등했다. 만약 콜옵션 만기가 돌아올때까지 GME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그의 투자 수익은 거의 5억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
그가 비트코인에 투자한것도 아닌데 괜시리 응원하는 마음이 든다. 그의 성공은 기득권 엘리트와 그들이 쥔 권력이 타락하는 가운데 오랫동안 쌓여온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발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비트코인 역시 금융주권이 국가와 엘리트에서 일반 개인으로 이동하는 일종의 사회적 현상이다. 평범한 개인도 헤지펀드와 금융 엘리트들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큰 돈을 번 로어링 키티. 과연 이번에도 그의 투자가 성공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그런데 로어링 키티와 기득권 금융 엘리트의 대결이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이번에는 모건스탠리가 로어링 키티의 이트레이드 계좌를 정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트레이드는 로어링 키티가 GME 콜옵션을 매수한 주식매매 플랫폼이다. 그가 콜옵션을 매수한 타이밍이 온라인에 보유내역을 공개하기 이전이기 때문에 시세조종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로어링 키티는 금융권 종사자가 아닌 개인투자자다. 자신의 자금을 이용해 게임스탑 주식과 콜옵션을 매수했고 그 내역을 온라인에 공개했을 뿐이다. 과연 이것이 시세 조종에 해당할 수 있을까? 만약 모건스탠리가 정말로 로어링 키티의 계좌를 닫는다면 이는 마치 2021년 로빈후드가 게임스탑 주식 매수 버튼을 비활성화했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렇듯 금융 기관이 지닌 권력은 때때로 개인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 비트코인이 위대한 이유는 이러한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제대로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하기만 한다면, 그 어떤 금융 기관도, 정부도, 권력자도 개인의 비트코인 계좌를 마음대로 동결할 수 없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로어링 키티의 활동은 금융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언뜻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그의 컴백은 비트코인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의 상징으로, 앞으로도 그 중요성은 계속 커질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금융 시장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로어링 키티는 개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거대 자본에 맞서 싸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이는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더욱 커지게 한다. 결국 비트코인은 우리에게 더 나은 금융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다.
PS - 로어링 키티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게임스탑 사태를 배경으로 한 영화 'Dumb Money'를 추천한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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