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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왜 올해 유독 인기인 걸까?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0%를 넘기며, 1년 내내 가격이 지지부진한 수많은 알트코인들 중 오직 밈코인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밈코인의 급등 원인을 단순한 시장 논리만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사용성도, 사용처도, 가치평가 방법도 불분명한 밈코인에 왜 돈이 몰리는걸까?
나는 이 현상이 현재의 거시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특히, 장기화된 고금리와 높은 물가상승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과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커다란 트렌드 줄기에서 뻗어나온 나온 하나의 가지로서 밈코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플레이션, 고금리, 그리고 '백꾸' 열풍
우리는 지금 고금리와 높은 물가상승률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물가는 2020년 팬데믹 이후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대출금리도 치솟아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이런 경제 환경은 사람들로 하여금 가성비 소비를 추구하게 만들었으며, 최근 '백꾸'(가방 꾸미기)와 같은 트렌드가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백꾸'는 기존 가방에 키링이나 참, 스트랩 등으로 변화를 주어 새롭게 꾸미는 문화다. 비싼 새 옷이나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대신,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에 변화를 주어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만족감을 얻는 방식이다. 이는 물가와 금리가 치솟는 상황에서 적은 비용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즐거움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 이어, 최근엔 중국 정부까지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완화를 시작했지만 아직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솔라나와 소수 AI 테마 코인들을 제외하면 비트코인 혼자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AI 테마 코인들이야 AI라는 키워드 자체가 올해 워낙 뜨거웠기 때문에 단순히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지만, 솔라나는 대체 왜 올랐을까? 이더리움의 대항마라서? 나는 그보다 밈코인의 뜨거운 인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연초 등장한 솔라나 기반 밈코인 ‘봉크'와 ‘도그위프햇'이 각각 20,000%, 1,359%씩 상승하며 솔라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렇다면 어째서 올해는 밈코인들이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일까? 그것은 '백꾸'처럼 가성비와 심리적 위안을 찾으려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팝마트와 산리오: 불황 속 성공 신화
암호화폐 시장의 밈코인 열풍과 비슷한 양상은 전통적인 소비재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팝마트와 일본의 산리오가 대표적이다. 소형 피규어와 장난감을 판매하는 팝마트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주가가 두 배 넘게 뛰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고가의 소비재 대신 비교적 저렴한 장난감으로 만족을 찾으려는 경향을 보여준다. 팝마트는 단순한 장난감 업체가 아니다. IP 기반의 캐릭터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소속감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일본의 산리오 역시 비슷한 사례다. 헬로키티를 앞세워 다양한 캐릭터 제품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산리오는 불황 속에서도 주가가 4년 전보다 10배 이상 올라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캐릭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두 기업의 성공은 소비자들이 단순한 물질적 소비를 넘어 자신의 개성과 소속감을 표현할 수 있는 제품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밈코인이 주목받는 현상과 맥을 같이 한다.
밈코인 급등의 이면: 심리적 안정감 추구
밈코인이 알트코인보다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기술적 혁신보다는 투자자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얻으려는 욕구에 있다.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기술적 기능과 혁신을 강조하지만, 그 복잡한 구조와 실제 사용성은 대중에게 와닿지 않는다. 반면, 밈코인은 이런 기술적 논리를 뛰어넘어 투자자들이 즉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간단하고 직관적인 매력을 제공한다. 밈코인은 재미, 커뮤니티, 그리고 감정적 연결을 통해 투자자들이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종종 수익 창출을 넘어, 소속감과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밈코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를 제공한다. 이야기와 트렌드는 대중을 끌어들이고, 이는 밈코인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도지코인(DOGE)이나 시바이누(SHIB) 같은 밈코인들은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서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다. 이들 코인은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아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소속감을 제공했다. 사람들은 이 밈코인을 통해 자신이 무언가 더 큰 것의 일원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는 단순한 투자 이상의 감정적 연결을 만들어내며, 그로 인해 밈코인은 단기적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또한, 밈코인은 기존 알트코인에 비해 비교적 ‘쉽고 간단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알트코인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복잡하게 느껴진다. 기술적 혁신, 백서, 파트너십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반면, 밈코인은 그저 ‘재미있다’는 이유만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도지코인은 기술적 용도보다는 그 자체의 유쾌함과 단순함으로 인기를 끌었다. 투자자들이 알트코인보다 밈코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단순성과 접근성에 있다. 사람들은 투자 대상을 이해하지 못하면 망설이지만, 밈코인은 그 이해의 장벽을 낮추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다.
밈코인은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도박’과 같은 재미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를 시작하지만, 밈코인은 그 과정에서 ‘재미’와 ‘흥미’를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투자한 자산이 단순히 오르고 내리는 것을 넘어서,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에 참여하는 것에서 만족을 느낀다. 이는 비단 암호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 시장에서도 발견되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재미와 흥미를 느끼고 싶어 한다.
더욱이, 밈코인은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기존 알트코인은 그 기술적 특성과 시장 내에서의 역할이 이미 충분히 평가된 상태에서 거래되지만, 밈코인은 비교적 낮은 가치에서 시작하여 급격한 상승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초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그 과정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게 만든다. 투자자들은 밈코인이 언제든 폭발적인 상승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매력을 느낀다.
또한, 밈코인은 그 특유의 ‘집단적 투자’ 성향 덕분에 지속적인 상승을 경험할 수 있다. 밈코인은 대부분 커뮤니티 중심으로 움직이며, 그 커뮤니티가 결속력을 갖출수록 가격은 더 빠르게 오르게 된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런 ‘군중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 커뮤니티 내에서 소위 ‘다이아몬드 핸드’라 불리는 장기 보유자들이 많을수록 가격은 더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급격히 상승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사람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얻기 위해 밈코인을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밈코인은 기술적 혁신이나 실질적 사용성보다는 투자자들의 감정과 심리에 기반한 자산이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빠르고 직관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하며, 그 과정에서 ‘재미’와 ‘정체성’을 함께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밈코인은 일시적인 유행일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이러한 밈코인 급등의 밑바탕에는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간단한 투자 방식을 선호하는 심리적 요소가 자리하고 있다. 경제적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요시하며 ‘백꾸’와 같은 소비 트렌드를 따르는 것처럼,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심리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밈코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밈코인은 스쳐 가고, 비트코인은 남는다
밈코인의 급등이 암호화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가 영구적으로 이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궁극적으로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진 암호화폐만이 살아남을 것이며, 그 능력은 오직 비트코인만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세계 경제가 안고있는 고질적인 문제, 즉 돈의 가치가 타락하는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자 탈출구이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며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암호화폐다. 따라서 우리는 밈코인의 일시적 열풍에 휩쓸리기보다, 비트코인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맞는 투자를 해야 한다.
밈코인이 알트코인보다 주목받는 이유는 그것이 지닌 기술적 우위나 잠재적 가치 때문이 아니다. 이는 현재의 경제 상황, 특히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속에서 심리적 만족감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우리가 ‘백꾸' 트렌드와 팝마트, 그리고 산리오 주가 상승이 영원히 이어지지는 않을 것을 아는 것처럼 밈코인은 일시적 유행일 뿐, 결국 언제든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잠깐의 트렌드가 아닌 장기적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해결사는 비트코인뿐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불황일수록 밈코인에 눈을 돌리기보다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공부하고,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쌓아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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