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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수정됨)

[퓨쳐리즘] 자금 관리 기법으로 손실 방어하기

투자 전략이란?

투자 전략은 반복 가능성이 중요하다. 진입과 청산에 대한 규칙이 구체적이어야 하며, 매매의 결과 즉, 승리(이익)와 패배(손실)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투자 전략의 장점은 유지하고 단점은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Buy and hold’는 엄밀히 말해서 투자 전략이라고 하기 어렵다. 청산에 대한 규칙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이익을 볼 때 까지’가 청산의 기준이라면 이론 상 승률 100% 무적의 투자 전략이 될 것이다.)


골든 크로스 전략 소개

투자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골든 크로스(Golden cross)’ 전략에 대해 한 번쯤 들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골든 크로스 전략이란, 어떤 종목의 단기 이동평균선과 장기 이동평균선을 기준으로,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면 매수, 하향 돌파하면 매도하는 투자 전략이다.



로직은 간단하지만, 이 전략에는 추세 추종(Trend following)의 원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추세’란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속성이다. 단기 이동평균선은 장기 이동평균선 보다 추세가 빠르게 반영되기 때문에, 단기가 장기를 상향 돌파한 경우 상승 추세로 바뀌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정’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주목하자. 추세가 상승으로 바뀔지 하락으로 바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과거 통계치를 확인했을 때 추세가 바뀔 확률이 높은 지점에 진입·청산하는 것이 최선이다.


아래는 골든 크로스 전략을 비트코인(BTC)에 대해 백테스팅한 그래프이다. 특히 과거 암호화폐 시장에 유동성이 대량으로 유입되어 추세가 강했던 시기에 전략이 잘 작동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골든 크로스 전략은 단기 20일 이동평균선, 장기 60일 이동평균선을 이용하는데, 필자는 단기 5일, 장기 15일을 적용하였다. 충분한 매매 횟수를 확보하기 위해 일부러 잦은 신호가 발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위 전략은 고빈도매매는 아니므로 거래수수료와 슬리피지*는 반영하지 않았다, 백테스팅한 기간(2016-12-01~2023-01-17)동안 총 78회의 매수/매도 신호쌍이 발생하였으며, 78회 중 수익이 발생한 거래는 총 32회로 승률은 41.0%를 기록하였다. 승리 시 평균 25.5%의 수익이 발생하였으며, 패배 시 평균 7.3%의 손실이 발생하였다. 최대 연속 승리 횟수는 4회, 연속 패배 횟수는 7회이다.


슬리피지(Slippage)란 원하는 매수가·매도가에 체결되지 않아 발생하는 체결오차를 의미한다. 손익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발생하고 손실로 반영된다.


그러나 여전히 수익률 곡선의 변동성이 심한 것을 그래프 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투자 전략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변수(이동평균선의 종류, 일자, 개수 등)를 변경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자금 관리 기법을 적용해보도록 하겠다.


자금 관리 기법

구체적인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투자 원금을 2세트로 나눈다.

2. 최초 진입 시그널이 발생했을 때 우선 1세트를 투입한다.

3-1. (직전 매매에서 이익 발생) 다음 진입 시그널이 발생했을 때 1세트를 추가한다.

3-2. (직전 매매에서 손실 발생) 다음 진입 시그널이 발생했을 때 1세트를 감소한다.

4. 진입 사이즈는 최소 1세트, 최대 2세트이다.


동일한 골든 크로스 전략에 대해 위의 자금 관리 기법을 가미했을 경우 수익률 곡선은 아래와 같이 개선된다.



우선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진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베팅 사이즈가 줄었기 때문에 누적 수익률도 감소하여 아쉽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다음 그래프를 주목해주시길 바란다.



상기 그래프는 고점 대비 하락한 비율을 나타내는 Drawdown 그래프이다. ‘Buy and hold’의 경우 고점 대비 최대 하락폭(Maximum Drawdown; MDD)은 무려 83.3%였다. 자금 관리 기법을 가미하지 않은 골든 크로스 전략의 경우에도 53.5%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였다. 반면 자금 관리 기법을 적용한 경우 32.4%로 감소했다.


물론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들의 경우 다른 자산군의 투자자 대비 기본적으로 멘탈이 강해서(?) ‘반토막’ 당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손실 한도는 생각보다 작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즉, 50%의 최대 하락폭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실제로는 20%~30%의 최대 하락폭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손실 방어의 원리

수익이 날 때는 연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고, 손실이 날 때는 한없이 계좌에 마이너스가 찍히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흔히 투자 업계의 구루(guru)들이 ‘매매가 잘 안될 때는 쉬는 것도 매매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경험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소개한 자금 관리 전략은 이러한 수익과 손실의 군집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즉, 수익이 발생한 때는 자금의 애드-업(add-up) 즉, ‘불타기’를 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고, 손실이 발생한 때는 자금의 사이즈를 축소함으로써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필자가 소개한 자금 관리 기법은 투자 원금을 2세트로 나누었지만 3세트 이상으로 나누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투자자마다 운용 전략의 성격에 맞추어 자금 관리 기법을 조정하여 적용해 볼 것을 권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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