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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3

[인터뷰] 포켓네트워크 “개방형 인터넷의 데이터 기반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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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네트워크(POKT)는 5년 전 ‘중단 없는 데이터 공급’이라는 뚜렷한 목표 아래 출범해 탈중앙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별도의 허가 주체가 없는 구조와 검열 저항성을 앞세워 오픈 데이터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서비스 지원, 토크노믹스 개편, 한국 시장 확장 등 굵직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 코인니스는 포켓의 운영 총괄 크리스 젠킨스(Chris Jenkins)를 만나 프로젝트의 근황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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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네트워크 운영 총괄 크리스 젠킨스)


Q. 아직 포켓네트워크를 모르는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A: 포켓(POKT)은 별도의 허가 시스템이 완전히 필요없는 탈중앙화 데이터 전송 네트워크다. 포켓을 통해 어떤 종류의 오픈 데이터도 기업이나 중개업체를 거치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배포되고 접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포켓 네트워크는 검열에 저항성을 갖고 임의로 중단되지 않는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Q. 지난 인터뷰 당시 AI 추론 도입을 발표했었는데, 도입 현황이 궁금하다.


A: 현재 테스트넷 상에서 3개의 AI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비스타(Vista), 모던텐서(Modern Tensor)를 포함한 복수의 신규 AI 기업들이 포켓네트워크를 인프라 삼아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시스템의 발전과 확장으로, 중단되지 않는 데이터 제공의 필요성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포켓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됐다.


Q. 그럼 AI 도입 외에도 기술적 업데이트가 있었나?


A: 사실 이전 버전의 포켓 프로토콜은 설계 상의 결함으로 인해 엔드유저가 별도의 게이트웨이를 통해 데이터를 라우팅해야 하는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는 그동안 포켓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장애 지점(point of failure)이었다. 하지만 꾸준한 개선 작업과 업데이트를 통해 포켓네트워크는 이제 완전히 허가 없이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거듭났다. 누구나 PATH, SDK 등을 사용해 게이트웨이 없이 프로토콜과 직접 연결될 수 있다.


Q. 토크노믹스에도 변화가 생겼다. 어떤 부분이 바뀌었나?


A: 기존 토크노믹스의 경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토큰의 가치가 시간이 지나며 희석된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현재 포켓네트워크에 적용되는 결제 메커니즘은 수요자가 결제할 때만 공급 측에서 토큰이 발행되는 방식이다. 우리는 이를 '발행 = 소각'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는 총 공급량이 실질적으로 고정되어 토큰 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네트워크 내 가치를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크노믹스 개선 이후 POKT 토큰은 스테이킹 형태로 네트워크 사용에 필요한 재화로 사용된다. 즉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는 시장 내 토큰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Q. 토큰을 가진 프로젝트라면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다. POKT 토큰 가치 부양에 대한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유명인들이 팔로워들에게 구매를 권장하며 밈코인을 출시하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처럼 쉬운 일이고, 실제로 해당 토큰 가치의 일시적인 가치 상승을 달성하는 경우도 더러 존재한다.


하지만 토큰이 내재적 가치가 없다면 장기적으로 그 가치는 결국 0에 수렴할 수 밖에 없다. 진짜배기 암호화폐 사업을 구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건전한 사업 기반을 꾸준하게 이어가다 보면, 포켓의 가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어쩌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돈은 어디서 오는가?'이다. 실제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위해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결국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구조가 아니라는 뜻이다.


포켓네트워크의 고객들은 네트워크에서 트래픽에 대한 사용료를 지불하기 위해 POKT를 스테이킹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들의 통화로 POKT를 구매해야 한다. 이는 식당에서 음식을 사서 먹는 것과 다름없는 단순하고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어떤 비즈니스 모델도 마찬가지겠지만, 고객 기반을 끊임없이 늘려가고 확장해야 한다. 포켓네트워크도 한국을 포함해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며 네트워크 가치를 제고시키고 있다.


Q. 고대하던 원화마켓 상장에 성공했다. 어떤 전략이 유효했다고 보는가?


A: 원화마켓에 등재되기 위해서 필요한 실사 과정에는 프로젝트가 시장 내에서 장기적인 일관성이 있었는가 여부도 중요하다. 이어 토크노믹스에 대한 감사를 포함해 일련의 심사 기준이 존재했다.


우리는 이러한 실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원화마켓 상장에 성공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토큰 프로젝트에게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유용성(유틸리티)은 포켓네트워크가 어필할 수 있는 뚜렷한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포켓네트워크 생태계에선 파트너십을 통한 확장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어떤 파트너십이 있었나?


A: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도 실제 사용자를 만나고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제공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슈퍼블록(Super Block) 및 오버프로토콜(Over Protocol)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오버프로토콜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내 첫 번째 포켓 게이트웨이를 오픈하게 됐다.


Q. 한국 시장에서 포켓네트워크는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있나?


A: 시장 진출 측면에서는 원화마켓 상장 등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네트워크 채택 측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


네트워크 보급화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커뮤니티가 네트워크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POKT 스테이킹, 토큰 위임 등 옵션을 곧 제공할 예정이다.


Q. 한국 커뮤니티를 위한 어떤 계획이 준비되어 있나?


A: 우선 9월 개최되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직접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가 보다 빠르게 포켓네트워크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국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Q. 프로젝트 출범 후 5년이 지났다. 포켓네트워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A: 중단 없이 지속되는 개방형 인터넷의 기반을 구축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프로토콜로 거듭나는 것이 포켓네트워크의 궁극적 목표다. 데이터 가용성을 높이고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선 포켓네트워크를 지지해주시는 한국 커뮤니티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포켓 팀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어디서든 언급될 수 있는 강력한 브랜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버프로토콜과의 협업으로 한국에 게이트웨이 거점을 구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 현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을 지원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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