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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니스 오리지널] 디노타이쿤, 죽어가는 웹3 게임의 한줄기 빛

지난해 여름 캣티즌을 필두로 웹3 인센티브를 탑재한 텔레그램 미니게임이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였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 텔레그램 미니게임 시장은 완전히 무너졌다.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의 퀄리티는 고만고만한 것에 반해, 토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해 유저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오히려 기기를 돌리는 전기비도 안 나올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 웹3 게임 시장엔 종말이 온 것일까? 오늘 코인니스 오리지널은 새로운 인센티브와 참신한 생태계 구조로 한계를 극복하고자 출범한 인공지능(AI) 기반 웹3 시뮬레이션 게임 디노타이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웹3 게임의 한계와 현실

그동안 웹3 게임은 불모지와도 같았다. 토큰 경제를 심은 웹3 게임은 토큰 발행(TGE) 전 에어드롭을 노리는 일부 체리피커를 제외하고 플레이어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심지어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유명 게임 IP인 메이플스토리 역시 웹3 버전 '메이플스토리유니버스'는 좀처럼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그럼 웹3 게임은 왜 안되는 걸까?
그동안 블록체인 상에 구현된 온체인 웹3 게임들은 웹2 게임의 퀄리티를 발끝만큼도 따라가지 못했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우선 블록체인 자체의 작동 방식과 스펙이 웹2 네트워크를 따라갈 수 없다. 즉 블록체인은 느리고 비싸기 때문에 오늘날 휘황찬란한 게임의 퀄리티를 구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웹3 게임 업체들이 선택한 우회로가 캐주얼 게임이다. 게임의 그래픽 요소를 최소화하는 대신 게임 자체가 가진 재미 요소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체인 상의 리소스 수요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한동안 웹3 게임의 '활로'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토큰이라는 현금화 가능한 재화가 도입됐을 때 게임성은 언제나 돈 앞에 무릎을 꿇었다.
웹3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다수의 게임들은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P2E) 모델을 채택하고 있었다. 즉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여기서 게임의 본질이 흐려지고 정체성 충돌이 발생한다.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데 정작 유저들은 '언'에만 집착하게 되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것이다. 플레이어들은 게임의 재미 요소는 관심없고, 어떻게든 최대한 토큰을 빠르고 많이 채굴할 수 있는 루트를 찾기 바빴다. 게임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다는 이상적인 그림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여기에는 당연히 다계정 작업도 포함됐으며, 일률화된 게임 플레이 방식은 재미를 앗아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토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하는 토크노믹스 붕괴도 야기됐다.
토큰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려면 유통되는 토큰을 줄이거나 생태계 내에서 순환될 수 있는 구조를 짜야 한다. 하지만 웹3 게임 특성 상 보상이 적어지면 사람들은 게임을 하지 않는다. 프로젝트는 딜레마에 갇힐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문제는 웹3 게임이 아니라 '게임'에 있다. 그동안 웹3 게임으로 나온 게임은 재미가 없었다. 재미가 있어야 P2E를 통해 번 재화를 게임에 재투자해 균형 잡힌 토큰 경제가 굴러갈텐데, 게임이 재미가 없으니 사람들은 플레이를 통해 벌어들인 토큰을 현금화하기 바빴다.
그렇다면 디노타이쿤은 고질적인 웹3 게임의 문제를 해결했을까?
2. 디노타이쿤은 어떤 프로젝트인가?

디노타이쿤(DinoTycoon)은 인공지능(AI) 기반 시뮬레이션 게임을 테마로 한 웹3 게임이자 프로젝트다. 다만 단순한 건설형 타이쿤 게임을 벗어나 AI 기반 투자 시뮬레이션과 웹3 토큰 이코노미가 가미된 형태를 띠고 있다.
텔레그램 봇을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디노타이쿤 미니게임에서 플레이어는 공룡 테마의 놀이공원 최고경영자(CEO)가 되어 놀이공원을 경영하고, 이를 통해 '채굴'한 보상을 바탕으로 투자 및 트레이딩을 경험한다는 게 핵심적인 컨셉이다.
우선 게임 자체만 놓고 보면 중독성이 있다. 익숙한 '타이쿤'류 게임이기 때문에 신규 플레이어들도 어렵지 않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으며, 캐주얼 게임의 필수 요소인 캐릭터 비주얼도 상당히 귀엽다. 즉 돈을 버는 데 목적을 두지 않더라도 이 게임은 분명 할만한 캐주얼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 그럼 돈은 어떻게 벌리나? 게임 내 기축통화로 쓰이는 랜드코인(Landcoin, LAND)을 어떻게 벌 수 있는지 아래 챕터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3. 디노타이쿤 생태계 기축통화 랜드코인
우선 랜드코인은 디노타이쿤 생태계 내에서 사용되는 기축통화의 개념이다. 실제로 온체인 상에서 구현된 코인은 아닌 게임 내 포인트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편하다.
- 랜드코인 채굴

우선 디노타이쿤 내에서 랜드코인을 벌 수 있는 루트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디노랜드 놀이공원 경영 수익
게임을 시작하면 여느 타이쿤류 게임처럼 플레이어는 놀이공원을 경영하게 된다. 시작 시 주어지는 일정량의 랜드코인으로 놀이기구를 건설하고, 이를 업그레이드하며 놀이공원을 키워나갈 수 있다.
놀이공원이 커지고 업그레이드를 거듭할수록 게임 내 놀이공원 방문자가 많아지고, 수익도 커지는 구조다. 즉 게임을 플레이하고 레벨이 높아질수록 랜드코인 채굴량이 늘어난다.
2) 미니게임
놀이공원 경영 외에도 디노게임 아래 메뉴에서 '미니게임' 탭에 들어가 다양한 미니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도 랜드코인을 벌어갈 수 있다. 미니게임 중에는 한때 유행했던 '탭' 게임이 존재한다. 그동안 탭 게임을 하면서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았지만, 개발자의 배려인지 '자동 탭' 기능이 존재한다. 시간이 흐르며 축적되는 에너지를 소모하며 화면을 탭해 랜드코인을 채굴하면 된다.
대시(Dash)라는 1:1 카드게임도 존재한다. 여기서 승리해 얻은 게임 칩은 익스체인지를 통해 랜드코인 환전이 가능하다.
추억의 계단오르기 게임으로도 랜드코인을 벌 수 있다. 다만 이는 랭킹 및 보상에 따라 랜덤한 수량의 코인이 지급된다.
럭키스핀과 보물상자 미니게임은 일종의 '운빨' 게임이다. 사용자는 게임 내 여러 루트를 통해 획득한 스핀 티켓으로 룰렛을 돌려 이를 보상화할 수 있고, 보물상자 역시 '가챠'를 통해 보상을 적립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미니게임 탭 내 다양한 미니게임들은 모두 랜드코인 보상과 연결되어 있다.
3) 상점
이외에도 가장 빠른 방법 '현질'도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상점 메뉴에 들어가 유료 결제를 통해 랜드코인을 획득할 수도 있다.
4) 클레임
상점 내에서 아이템 혹은 재화를 구매할 때 '클레임'이란 버튼이 존재한다. 이는 특정 퀘스트나 일일 보상을 완수하고 클레임 버튼으로 랜드코인을 채굴하는 시스템이다. 무료 보상부터 쿨타임이 존재하는 보상까지 다양하다.
여기까지 웹3 게임의 에어드롭 헌터들이라면 당연히 숙지해야 할 랜드코인(포인트) 채굴 방법을 알아봤다.
그럼 디노타이쿤에서 열심히 채굴한 랜드코인은 추후 에어드롭 혹은 현금화 가능한 수익으로 변환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단순 게임 포인트만으로 에어드롭을 준다면 기존 인플레이션에 무너졌던 웹3 게임들의 전처를 밟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에 디노타이쿤은 보상 지급을 위해 걸어둔 보호 장치이자 허들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랜드코인은 게임 내 재화인 포인트에 가깝다. 그렇다면 실제 보상이 지급될 때 기준은 아닌 셈이다. 여기서 디노타이쿤의 차별화 포인트이자 어찌보면 뜬금없는 메커니즘이 등장한다.
디노타이쿤 개발사는 미니게임 내에 '트레이딩' 기능을 탑재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은 랜드코인은 암호화폐 선물 모의투자에서도 기축통화로 쓰인다. 즉 사용자는 BTC/LAND, ETH/LAND 등 거래페어에서 LAND를 증거금으로 선물 모의 투자가 가능하다.
이 모의투자로 벌어들인 수익 혹은 기여도가 디노타이쿤의 TGE 시 에어드롭 산정 기준으로 활용된다.
4. 모의투자 기능

웹3 게임에 모의투자 기능은 앞서 언급했듯 조금은 뜬금없어 보일 수도 있는 전개다.
실제로 디노타이쿤 앱을 구동하면 하단 메뉴의 좌측에 'Trade'라는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럼 왜 모의투자 기능이 웹3 게임 앱에 붙어있는 걸까?
기존 미니게임 혹은 웹2 게임과 달리 디노타이군은 게임 플레이와 함께 AI·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투자 전략과 분석에 활용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또한 생태계 참여자는 위와 같은 로직에 따라 활동하고, 토큰 보상을 채굴할 수 있다.
즉 게임으로 번 포인트로 모의투자를 하고, 이로 인해 쌓이는 플레이어의 데이터가 AI에게 학습돼 투자 관련 인사이트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생태계 기여도에 포함돼 토큰 보상을 얻는 구조다.
사용자는 게임을 통해 모은 랜드코인을 Trade 탭에서 선물 지갑(Futures wallet)으로 옮겨온 후 BTCLAND, ETHLAND 등 LAND를 기반으로 한 거래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디노타이쿤의 모의투자는 무기한 선물 거래를 기준으로 삼는다.
플레이어는 원하는 거래페어에서 롱(Long, 공매수), 숏(Short, 공매도)을 선택해 포지션을 오픈할 수 있고, 레버러지 적용도 가능하다. 지정가, 시장가 주문도 당연히 가능하다.
게임 내 재화를 옮겨와 모의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교육적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없지 않다.
사실 웹3 문화를 접한 적 없는 웹2 사용자들은 코인에 익숙하지 않고, 코인 투자는 더욱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디노타이쿤은 게임을 통해 이러한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보다 자연스럽게 코인이라는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경로를 개척하고 있다.
게임을 통해 얻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플레이어를 교육하고 학습시키는 또다른 의미가 부여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리스크 관리, 투자 전략 시뮬레이션, 시장 메커니즘 체험 등이 가능하다. 즉 자신의 실제 돈을 써서 비싼 교훈을 얻을 필요 없이, 게임을 하며 자연스럽게 어엿한 코인 투자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디노타이쿤은 이같은 이유에서 모의투자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이에 모의투자 대회를 개최하고 보상 구조를 확립하는 중이다.
5. 모의투자 대회 및 보상 구조

디노타이쿤의 Trade 탭의 기본적인 UX/UI는 기존 중앙화 거래소, 탈중앙화 거래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 LAND 코인을 기축통화로 하기에 투자 수익, 손실 모두 LAND로 집계된다.
그럼 글로벌 유저 누구나 참여 가능한 트레이딩 대회를 한번 살펴보자.
우선 디노타이쿤 내 모의투자 대회는 예선전과 본선전을 나눠 진행한다.
예선전의 경우 총 4회에 걸쳐 1주일 단위로 진행된다. 한국시간 기준 매주 금요일 20시에서 다음주 금요일 19시 59분까지 집계 기간에 포함되며, 어떠한 참가 조건도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여기서 주간 누적 수익률이 5%를 상회하고, 누적 수익금 500만 LAND를 달성하면 예선 통과 자격을 획득한다. 추가로 조건 달성 선착순 100명에게는 총 상금풀 30,000 USDT가 균등 배분된다. 인당 300 USDT의 상금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나아가 예선 통과자 전원에게는 TGE 시점에 DINO 토큰이 추가 할당되는 혜택도 존재한다. 수익금이 아니라 수익률로 랭킹이 정해진다는 점도 신규 투자자들에겐 할 만한 게임이다.
본선은 3주간 진행되며, 10월 10일 20시부터 10월 31일 19시 59분까지 진행된다. 여기서부터는 예선 통과자만 참여가 가능하며, 랭킹이 집계된다. 수익금 랭킹과 수익률 랭킹에 포함되면 보다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본선의 경우 총 상금 규모가 100,000 USDT에 달하며 랭킹에 따라 보상이 차등 지급된다. 특별상도 존재한다.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는 TGE 시점 DINO 토큰이 추가 할당되며, 예선 대비 상향된 조건이 적용된다. 물론 본선 수상자로 꼽힌 탑 트레이더들은 가장 많은 토큰 보너스를 받게 된다.
종합해보면 디노타이쿤 상의 게임 플레이는 단순한 '오락'에 국한되지 않으며, 기존 P2E 성격과는 달리 웹3 요소가 들어가 인센티브를 완성한다.
6. 마치며
지금까지 알아본 디노타이쿤이라는 프로젝트는 게임, 투자, 보상을 하나로 결합한 플랫폼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기존 웹2 게임과 달리 AI, 행동 데이터를 도입해 투자 전략 및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나아가 디노타이쿤은 하나의 미니게임 플랫폼이 아닌 장기적으로 확장 가능한 타이쿤 유니버스(Tycoon Universe)로 발전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경영'에 초점을 맞춘 모든 종류의 게임, 예를 들면 아이돌 타이쿤(Idol Tycoon), 게코 시티(Gecko City) 등도 출시 후 DINO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기둥이 될 수 있다.

물론 세간에서 '한물 갔다'고 평가받는 텔레그램 미니게임이 출발점이라는 포인트는 디노타이쿤이 극복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있다. 다만 완성도 높은 게임에 트레이딩을 연동하며 인센티브 지급에 교육적 의미를 부여하고 허들을 둔 것은 토크노믹스 측면에서 참신한 시도로 보인다.
단순한 게임을 넘어 투자를 학습하고 웹3 보상이 얹어진 디노타이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텔레그램 미니게임 시장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한 기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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