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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피크 공동 설립자 "미래의 머신 이코노미에 걸맞는 레이어1이 목표"

선사시대의 단순 기계부터 오늘날 컴퓨터, 로봇과 같은 지능형 기계까지 이제 인류의 삶에 기계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보급화로 기계 중심의 경제는 인류 역사의 한 축에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기계공학의 급격한 발전에 발 맞추지 못한 인프라 부족 문제는 통신, 확장 측면에서 한계로 꼽히고 있다. 피크(Peaq·PEAQ)는 이러한 기계 발전을 뒷받침하는 블록체인 구심점으로, 머신 이코노미의 인프라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범했다. 오늘 코인니스는 피크의 공동 설립자 틸 웬들러(Till Wendler)를 만나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틸 웬들러 피크 공동 설립자, 사진 속 가운데)
Q. 피크는 어떤 프로젝트이며, 블록체인 업계에서 어떤 비전을 갖고 출범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A: 피크(Peaq)는 머신 이코노미에 최적화된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일반 머신, 자동 로봇,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DePIN·디핀)를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또 하드웨어 확산과 배포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피크는 머신 디파이(Machine DeFi)라는 신규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즉 기계가 대출이나 스테이킹과 같은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원하는 셈이다. 궁극적으로 기계와 사람이 가치와 서비스를 원활하게 교환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머신 이코노미 창조가 피크의 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Q. 피크는 스스로를 ‘DePIN L1’ 프로젝트로 소개한다. DePIN이란 무엇이며, 이 분야에서 이루고자 하는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A: 디핀은 머신 이코노미의 한 축으로, 토큰을 인센티브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율적으로 물리적 네트워크(통신 시스템, 에너지 인프라, 센서 네트워크 등)를 구축하도록 유도한다. 피크는 소형 IoT 디바이스부터, 대형 자율 구동 로봇에 이르기까지 기계가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을 제공해 디핀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세상의 모든 하드웨어 기계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코어 레이어1 네트워크로 거듭나는 것이다.
Q. 피크는 ‘머신 이코노미’를 핵심 키워드로 강조한다. 일반 유저들에게는 다소 낯선 개념일 수 있는데, 쉽게 설명 부탁드린다.
A: 머신 이코노미를 국문으로 직역하면 기계 경제다. 물류부터 에너지, 모빌리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업무를 기계와 로봇이 전담하는 세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현재 머신 이코노미 분야의 모든 구성 요소들은 파편화되어 기계간의 소통이나 거래가 불가능한 환경이다. 피크는 개방적이고 연결된, 인간 중심의 머신 이코노미를 구축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러한 머신 이코노미에서는 기기들 간에도 직접 가치를 교환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 구현이 가능해진다.
Q. 최근 진행 중인 겟리얼(Get Real) 캠페인은 피크 팀의 철학이 관철된 중요 이니셔티브라고 알고 있다. 이 캠페인은 어떤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A: 우선 오늘날 암호화폐 시장은 '투기'와의 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는 겟리얼 캠페인을 통해 사용자들이 지속 가능한 머신 이코노미를 구축하면서 실제 기계들을 온체인 환경에서 구현하고자 한다.
겟리얼 캠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단기적인 유행과 트렌드를 좇기보단 게임화 요소와 장기적 참여 유도가 도드라지는 구조다. 해당 캠페인에 등록된 기계가 늘어나면 꾸준히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 관심끌기보다는 지속적인 머신 이코노미 확산을 지향한다.
Q. 겟리얼 캠페인을 통해 사용자는 직접 머신 이코노미에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어떤 보상을 얻을 수 있는가?
A: 우선 피크 생태계에서 겟리얼 캠페인에 할당한 보상풀은 2.1억 PEAQ 규모다. 이러한 보상은 12개 이상의 시즌을 거쳐 참여자들에게 분배된다.
사용자는 피크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구체적인 가이드를 마련해 놨기 때문에, 이를 따라하며 기기 설정, 데이터, 하드웨어 운영 등에 기여할 수 있다.
물론 보상은 참여도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재미 요소와 경제적 의미가 담긴 참여를 보장한다.
Q. 피크가 구축 중인 디핀 모델은 기존 웹3 프로젝트들과 비교해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는가?
A: 피크는 단순한 디핀 프로젝트가 아니라, 머신 이코노미를 위한 탈중앙화 레이어1 네트워크다.
피크는 디핀, 로봇 개발자를 위한 전문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유동성 라우팅, 머신 디파이를 위한 금융 툴을 전방위적으로 제공한다. 이미 7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피크 네트워크에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대부분은 머신 기반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러한 폭넓은 기반은 특정 분야에만 초점을 맞춘 웹3 프로젝트와 차별화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Q. 피크 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해 대표적인 프로젝트나 서비스 사례를 소개 부탁드린다.
A: 우선 피크는 연결망, 에너지 디핀, 로봇 공학, 인공지능(AI) 데이터 수집 등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생태계 내에서 구동되고 있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 AI 및 로봇 기업에 가공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소음 매핑 애플리케이션
· 로봇 기반 자동화 농장을 온체인화하고, 기계를 토큰화하는 구조
· 사용자가 소규모 투자로 참여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 에너지 디핀
모든 피크 생태계 프로젝트는 투명하게 공개돼 다양성과 실물 시장 내 성과를 열람할 수 있다.
Q. 올 2분기 피크는 활성 주소 500만 개 이상, 트랜잭션 1,400만 건 이상을 달성했다. 이같은 지표가 어떤 의미를 갖는가?
A: 우선 피크가 달성한 마일스톤을 보면, 수많은 기계들이 온체인 환경에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인간 사용자와 달리 기계는 일단 네트워크에 연결되면 지속적으로 구동되고 활성화 상태를 유지해 가치를 창출한다. 매 분마다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자동화 농장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피크 생태계는 우리와 같은 특정 팀이 주체가 아닌 애플리케이션들에 의해 주도되므로 기하급수적인 성장과 확장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수개월 내 수천만 대의 기계가, 1년 내에는 수억 대의 기계가 생태계에 온보딩되고 연동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Q. 피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어떤 전략과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A: 아시아는 첨단 기술 활용에 능숙하고 자율 장치에 개방적이어서 자연스러운 성장세가 도드라지는 시장이다. 특히 한국은 강력한 기술 기반과 활발한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피크는 한국 내 빌더, 기업, 사용자와의 협업에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다. 또한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 진출과 생태계 구축을 통해 이러한 협업을 넓혀가고자 한다.
Q. 향후 5~10년 피크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있기를 기대하는가?
A: 개인적으로 소형 센서부터 산업용 대형 로봇에 이르기까지 미래에는 20억~30억 대의 기계가 피크 네트워크와 연동돼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미래가 실현된다면 토큰화된 기계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TVL이 창출돼 사람들이 대형 기계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자금 조달까지 완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피크는 향후 글로벌 머신 이코노미의 핵심 인프라 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한국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취미로 접근하는 소형 기기부터 산업용 사례까지 피크는 SDK, 로봇, 디핀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다. 시험삼아라도 한번씩 체험해보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또 피크는 현재 하드웨어 운영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그랜트(보조금) 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현지 개발자들이 활용 사례를 찾고 생태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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