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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0(수정됨)

체인링크: 추상화를 통한 블록체인 주류화



1. 들어가며: 추상화는 왜 주류화의 전제인가


새로운 기술은 대체로 낯설고 복잡하다. 익숙하지 않은 개념과 구조를, 그것도 대중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없이 이해하고 활용하는 일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신기술이 대중적으로 자리잡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마냥 사람들의 이해도가 높아지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그래서 복잡한 기술은 '추상화'가 중요하다.


추상화의 힘은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입증되어 왔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전력망이다. 전기의 초창기에는 지역마다 발전소가 따로 존재했고, 송배전망의 구조나 전압 규격도 제각각이었다. 어떤 지역에서는 직류(DC)를, 다른 지역에서는 교류(AC)를 썼고, 심지어 플러그 모양과 전압조차 달라 서로 호환이 되지 않았다. 가정이나 기업이 전기를 쓰려면 특정 발전소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자체적으로 배선을 관리해야 했기 때문에 보편적 확산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력망은 세 단계의 추상화 과정을 거쳐 비로소 우리 일상 속의 기술로 자리 잡았다.


  • 기술적 추상화: 지역마다 달랐던 발전소와 송배전망을 하나의 통합 전력망으로 표준화하여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었는가”라는 기술적 복잡성을 감춘 것.
  • 경제적 추상화: 발전 방식과 지역별 원가의 차이를 보이지 않게 하고, 사용자가 단순히 매달 받는 고지서만으로 비용을 이해하도록 만든 것.
  • 운영 추상화: 생산·정산·안전 규격과 같은 운영상의 복잡한 절차를 모두 뒤에서 처리하고, 최종적으로 사용자가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는 단순한 경험만 남긴 것.


이처럼 기술, 비용, 운영의 세 층위를 차례대로 추상화한 덕에 전기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일상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역시 추상화를 통한 대중화를 이루어낸 기술들이다. 인터넷은 각기 다른 통신 규격을 TCP/IP로 추상화해 전 세계 이용자가 동일한 방식으로 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스마트폰은 복잡한 하드웨어와 통신망을 운영체제와 앱스토어라는 레이어로 추상화해 대중 확산을 가능하게 했다.


흥미로운 점은, 오늘날 전기·인터넷·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뒷단의 기술 원리를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기술을 이해했는 지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추상화된 인터페이스 덕분에 누구나 쉽게 기술을 이용하게 된 것이 핵심이다. 추상화는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신기술이 주류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블록체인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 블록체인이 본질적으로 유용한 기술이라는 점은 이미 수많은 논쟁 속에서 다루어져 왔다. 본 글에서는 그 자체의 가치보다는 블록체인이 어떻게 추상화를 통해 대중적 기반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에 있어 추상화가 필요한 영역 또한 세가지 층위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 기술적 추상화: 체인과 데이터 같은 기술적 복잡성을 감추고,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만 직관적으로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
  • 경제적 추상화: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비용과 지불 구조의 복잡성을 감추고,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결제·정산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 운영 추상화: 체인·데이터·결제라는 개별 기능을 하나로 묶어, 개발자와 기관이 단일한 워크플로우 안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이 지점에서 체인링크(Chainlink)가 가장 두드러진 추상화 시도를 보이고 있다.



2. 기술적 추상화: 체인과 데이터의 표준화


2-1. 체인 추상화, CCIP: 멀티체인을 인터넷처럼


오늘의 블록체인 환경은 사실상 사설 인트라넷이 난립하던 인터넷 전(前) TCP/IP 시대와 유사하다. 퍼블릭, 프라이빗 체인이 수백 개 공존하고, 합의 방식(PoS, PoW, PoA 등), 실행 환경(EVM, SVM, MOVE 등), 토큰 표준(ERC-20/721/1155 등), 메시징 구조가 제각각이다. 이질성은 곧 설계 및 개발의 복잡성으로 치환된다. 애플리케이션 공급자는 체인마다 배포 파이프라인을 분리해야 하고 자산 이동, 권한 위임, 거버넌스와 같은 공통 기능도 각 체인의 설계 구조에 맞춰 다시 짜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상당하다.


체인링크의 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 (CCIP)는 체인간의 이러한 이질성을 하나의 ‘상호운영 표준’으로 통일한다. 핵심은 안전한 크로스체인 메시징과 프로그래머블 토큰 전송의 결합이다. 한 체인에서 합의된 이벤트 및 상태를 읽고(관측) 다수의 노드가 오프체인 합의를 수행하여(검증), 대상 체인에 메시지와 토큰을 함께 기록(전달)하며 곧바로 담보 예치·상환·매수·소각 등의 후속 동작을 즉시 트리거(수행)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관측·검증·전달·수행이라는 일련의 온체인 트랜잭션 과정이 체인 경계를 넘어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SOC 2 Type 1, ISO 27001 등의 운영 표준 취득을 통한 제도권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 부합은 덤이다.


CCIP를 통한 체인 추상화는 단순히 체인 간 자산 전송을 편하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선다. 앱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여러 체인이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처럼 작동하도록 만들어 개발·운영의 효율과 시장 확장성을 크게 개선한다. 멀티체인 환경에서의 개발자는 각 체인의 합의 방식, 실행 환경, 토큰 표준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앱을 여러 번 배포하거나 체인마다 별도의 운영과 유지보수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CCIP가 체인 간의 차이를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추상화하면서, 개발자는 하나의 코드베이스로 훨씬 넓은 시장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개발 비용을 줄이고 출시 속도를 높이며, 동시에 더 많은 체인 사용자에게 동일한 앱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사용자 경험 역시 크게 개선된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각 체인간의 차이를 인식하고 자산을 체인마다 관리해야 했다 (이 부분을 완전히 해소하기란 어렵고, 문제 해결은 현재 진행형). CCIP는 사용자로 하여금 체인 경계를 의식하지 않고, 마치 온라인에서 웹사이트를 접속할 때 TCP/IP 프로토콜이 동작하는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단순히 “토큰을 보냈다” 혹은 “앱을 실행했다”라는 직관적 경험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리스한 UX는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화되는 데 있어 결정적이다.


시장과 유동성 측면에서도 파급력은 크다. 체인별로 유동성이 단절되어 있어, 같은 토큰이라도 체인마다 다른 가격이 형성되거나, 분산된 유동성 때문에 자본 효율성은 낮다. CCIP는 이러한 분절을 줄여 유동성과 워크플로우를 하나로 묶는다. 결과적으로 더 깊고 효율적인 시장이 만들어지고, 네트워크 효과는 가속된다. 체인 간 호환성이 보장되면 자본과 사용자는 가장 편리한 곳으로 몰리게 되고, 이는 전체 블록체인 생태계의 성장 속도를 높인다.


더 나아가 CCIP는 멀티체인 환경을 사실상 표준화된 “인터넷”으로 만들어 준다. TCP/IP가 90년대 인터넷 대중화를 촉발하며 서로 다른 인트라넷을 하나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묶은 것처럼, CCIP는 멀티체인 시대의 필수적인 추상화 계층으로 기능한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체인 경계 없는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준다. 결국 CCIP는 블록체인 앱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핵심 동력이자, 대중화를 앞당기는 기술적 기반이라 할 수 있다.


2-2. 데이터 추상화, ODP: 온체인 데이터의 블룸버그 터미널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폐쇄형 컴퓨터’다. 합의된 상태를 저장하고 연산할 수 있지만, 외부 세계의 정보에는 직접 접근하지 못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금융 및 실물 자산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외부 데이터를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RWA 토큰화, 증권형 토큰, DEX, 파생상품, 보험 등에 이르기까지 오프체인 데이터 없이는 작동이 불가능하다. 예컨대 담보 대출은 담보물 가격을 알아야 하고, 펀드 환매는 NAV가 필요하며, 보험은 날씨 데이터나 사건 발생 여부를 검증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조건은 단순한 “데이터 접근”이 아니다. 데이터 품질(정확성), 가용성(지속성), 조작저항성(보안성)이 동시에 확보되어야만 애플리케이션 전체가 안전하게 동작한다.


체인링크의 Onchain Data Protocol(ODP)는 이 복잡한 과정을 체계적으로 추상화한다. 데이터의 수집, 합의, 배포, 소비라는 전 단계를 프로토콜 수준에서 표준화한 것이다. 독립적인 노드들은 프리미엄 데이터 소스(거래소, 데이터 제공업체 등)로부터 정보를 받아오고, 이를 오프체인 합의 프로토콜인 OCR(Offchain Reporting)을 통해 집계·검증한다. 이후 결과값은 각 블록체인에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배포된다. 개발자는 Price FeedsData StreamsSmartData (Proof of Reserve, NAV 등)를 호출하기만 하면 되고, 그 뒤에 숨어 있는 데이터 소스 다변화, 집계 로직, 업데이트 주기(하트비트) 등을 직접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즉, 데이터 파이프라인 전체를 하나의 추상화 계층으로 감싼 것이다.


개발자 관점에서 ODP는 사실상 온체인 블룸버그 터미널의 역할을 한다. 블룸버그 단말기에서 다양한 자산군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조회하듯, ODP는 수천 개 데이터 소스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묶는다. 덕분에 신규 체인, 신규 자산, 새로운 데이터 타입이 추가되더라도 개발자는 동일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데이터를 불러오는 코드”는 그대로 두고, 단지 호출 파라미터만 바꾸면 되는 수준으로 단순화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출시 속도는 빨라지고, 운영 및 유지·보수 역시 수월해진다. 개발자에게는 생산성 레버이고, 금융 기관에게는 신뢰 확보 수단이다.


결국 데이터 추상화는 블록체인의 확산을 가속시키는 근본 동력이다. 체인 간 상호운용성이 네트워크간 소통을 쉽게 만든다면, 데이터 추상화는 애플리케이션이 현실과 연결되는 관문의 역할을 한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 블록체인은 더 이상 폐쇄형 컴퓨터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실물 경제를 잇는 개방형 운영 체제로 기능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체인링크의 ODP가 있다.


3. 경제적 추상화: 결제와 정산의 일원화


3-1. 결제 추상화, Payment Abstraction: 어떤 자산도 결국 LINK로


결제 또한 블록체인의 채택을 가로막는 큰 병목이다. 특히 기관의 경우 규제 준수·회계 처리·내부 리스크 관리 등의 이유로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거나 활용하기 굉장히 까다롭다. 필자가 가상자산 회계/세무 가이드라인에서도 정리해 두었지만,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웹2 기관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제활동을 이행하는 것은 상당한 노력과 비용을 수반한다. 이 때문에 기관들은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전통 통화인 USD, 혹은 주류 가상자산으로 볼 수 있는 ETH 등의 익숙한 결제 수단을 선호한다. 반명 체인링크 네트워크는 단일 경제 단위인 LINK만을 사용한다. 그 안에 노드 보상, 스테이킹, 보안 구조가 정합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LINK라는 공통분모가 유지되어야 네트워크의 안전성이 담보된다. 여기서 기관의 비(非)가상자산 결제 니즈와 체인링크의 LINK 사이의 간극을 메워주는 장치가 결제 추상화(Payment Abstraction)다.


(1) 여러 서비스 체인에서 다양한 자산으로 요금을 수납하고, (2) CCIP를 통해 이더리움이라는 ‘결제 허브 체인’으로 주기적으로 집금한다. (3) 집금된 자산은 Price Feeds를 참고해 DEX(Uniswap V3)에서 LINK로 자동 변환된다. (4) 변환된 LINK는 컨트랙트에 적립되어 서비스 제공자(노드·스테이커)가 인출할 수 있는 구조다. 이 과정에는 토큰 화이트리스트, 슬리피지 보호, 자동화된 실행, 다중 서명 보안 등이 내장되어 있어 시스템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다양한 결제 자산이 LINK라는 단일 결제 단위로 수렴하도록 보이지 않는 결제 인프라가 작동하는 셈이다.


사용자 경험은 신용카드 네트워크와 거의 동일하다. 전 세계 어디에서 어떤 통화로 결제해도 사용자는 “카드를 긁는다”는 단일 경험만 한다. 환전, 정산, 청산, 수수료 처리는 뒷단에서 보이지 않게 이뤄진다. 체인링크의 결제 추상화 역시 마찬가지다. 사용자는 ETH, USDC, 혹은 USD로 결제했음을 알 뿐, 그 자산이 LINK로 변환되어 네트워크 운영에 활용된다는 점은 알 필요가 없다. 기업도 기존 결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체인링크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고, 개발자도 ‘결제 UX’ 때문에 설계상의 타협을 강요받지 않는다. 즉, 결제는 단순해지고, 시스템은 보이지 않는 층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경제적 함의는 크다. 결제 수단이 유연해질수록 서비스 사용량, 즉 온체인 매출이 증가한다. 그리고 모든 결제는 결국 LINK 수요로 환산되기 때문에 토큰 이코노미가 강화된다. 단순히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UX 개선 → 사용량 증가 → LINK 수요 증가 → 네트워크 보안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진다. 결제 추상화는 기술적 레이어와 경제적 레이어가 맞물려 ‘공진(共振)’하는 지점이다.


3-2. Chainlink Reserve: 수익 기반 LINK의 전략적 적립



보이지 않는 환전·정산과 같은 사용자 불편을 없애는 게 '결제 추상화'라면, 그 다음 단계는 다양한 수익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네트워크에 쌓아둘 것인가이다. 이를 담당하는 것이 바로 Chainlink Reserve다. Reserve는 온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형태로 존재하며, 유저 수수료뿐 아니라 오프체인 계약 (데이터 제공, 서비스 유지보수 비용 등)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까지 모두 LINK로 전환해 축적한다. 초기 단계에서만 이미 660만 달러 이상 규모의 LINK가 Reserve에 적립되었으며, 단기적인 인출 계획은 없다. 단순한 LINK의 ‘저장소’가 아니라 네트워크의 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재무 버퍼다.


Reserve의 핵심 가치는 “매출을 모두 LINK로 일원화한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프로토콜이 USDC나 ETH로 체인링크 서비스를 결제하더라도, Payment Abstraction이 이를 자동으로 LINK로 변환해 Reserve에 쌓는다. 이렇게 모인 LINK는 네트워크의 경제적 안정성과 보안 예산을 뒷받침하는 기반 자산이 된다.


이는 전통 금융의 ‘외환보유고’와 비슷하다. 중앙은행이 달러를 보유해 자국 통화 안정성을 높이듯, Chainlink도 Reserve를 통해 LINK를 축적하면서 장기적으로 네트워크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강화한다. Reserve의 존재는 미래의 시장 변동이나 예기치 못한 충격 상황에서도 네트워크가 흔들리지 않고 운영될 수 있는 신뢰 기반을 제공한다.


이러한 구조는 기관 입장에서도 설득력이 있다. 기존 기관 투자자나 데이터 제공자가 체인링크와 계약을 맺고 발생시키는 수익이 결국 LINK 수요로 전환되어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한다면, 자신들이 사용하는 인프라의 안정성 역시 높아진다. 결국 기관이 서비스 이용자가 되든, 데이터 제공자가 되든, 참여하는 순간부터 체인링크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주체가 되는 선순의 고리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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