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기업 암호화폐 비축 모델 붕괴 조짐”
2025.09.23 05:17
암호화폐 재무 전략(DAT) 모델이 사실상 붕괴 조짐을 보이면서 일부 기업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매체는 “기업들이 보유한 암호화폐의 가격이 평균 매수가를 하회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최소 7개 이상 기업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특히 이들 기업은 다른 기업들에게 인수 대상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Strive)는 나스닥 상장 의료기술업체 셈러 사이언티픽(SMLR)을 인수하기도 했다. 셈러는 5816 BTC(6억75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 광풍처럼 불어닥쳤던 DAT 모델이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는 일종의 시그널이다. DAT 채택 기업들은 영업이익이 없는 허울만 좋은 기업이거나 토큰 가격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자문기업 아키텍트 파트너스(Architect Partners)의 파트너 엘리엇 천(Elliot Chun)은 “DAT가 본격화 된 지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벌써 이 모델의 몰락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극소수의 기업만이 이 전략으로 성공할 것이다. 특히 이들 기업 중 상당수가 토큰 매입이 아닌 자사주 매입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 이는 DAT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