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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전

[인터뷰] 시트레아 "비트코인 디파이 인프라, 우리가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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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잠들어 있는 지금, 이 막대한 휴면 자본을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생태계로 끌어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그렇다면 진짜 비트코인에 디파이를 올릴 수 있을까. 시트레아(Citrea)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최근 메인넷 출시로 '비트코인 디파이 인프라'에 한층 더 가까워진 시트레아는 신뢰 최소화 방식의 브릿지와 영지식(ZK) 롤업을 결합한 최초의 레이어2 솔루션이기도 하다. 오늘 코인니스는 시트레아 공동 설립자 에사드 유서프 아틱(Esad Yusuf Atik)을 만나 시트레아의 탄생 배경 및 기술적 차별점, 미래 전략 등을 직접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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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사드 유서프 아틱 시트레아 공동 설립자 사진)


Q. 시트레아 프로젝트와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코인니스 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갑다. 내 이름은 에사드 유서프 아틱(Esad Yusuf Atik)이고, 시트레아를 공동 설립했다. 시트레아 개발사인 체인웨이 랩스(Chainway Labs)의 공동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이기도 하다. 지난 2년 반 동안 시트레아를 개발해 왔다. 시트레아는 비트코인 레이어2 솔루션으로, 비트코인을 데이터 가용성(DA) 레이어로 활용하고 결제를 수행하는 롤업(rollup)이다. 약 한 달 반 전 성공적으로 메인넷을 출시하기도 했다.


Q. 시트레아를 한 문장으로 축약해 정의한다면?


A: 기관과 개인의 비트코인 자본시장 접근을 지원하는 ‘비트코인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라고 정의할 수 있다.


Q. 시트레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2024년 초, 우리 팀은 비트코인 온체인 NFT 프로토콜인 오디널스(Ordinals) 전용 지갑 '오디널세이프(OrdinalSafe)'를 개발하고 있었다. 주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호환 체인에서 활동하던 터라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고,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의 데이터 가용성(DA) 측면 잠재력을 깨달았다. 하지만 비트코인 생태계에는 EVM이나 솔라나(SOL) 같은 스마트 컨트랙트 체인에서 당연하게 쓰이는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인프라가 전무했다. 비트코인 스크립트는 덧셈과 뺄셈만 가능하고 곱셈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능이 제한적이다. 게다가 '상태(state)' 개념이 없어 유니스왑(UNI)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핵심 엔진인 자동화 마켓 메이커(AMM) 구동에 필수적인 토큰 잔고 추적 작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우리는 수익 재창출에 활용되지 않고 있는 수조 달러 규모의 '휴면 자산'인 비트코인을 디파이에 활용할 방법을 고민했다. 랩트 비트코인(WBTC)이나 기존의 레이어2 솔루션들이 존재하지만, 이들은 모두 소수 주체의 다중서명(multisig)에 의존하는 형태였다. 기존의 다중서명 방식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디파이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디파이 구현을 위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호를 받는 브릿지와 롤업 구조를 직접 연구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디파이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 시도가 시트레아(Citrea)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되었다.


Q. 비트코인 기반 영지식 롤업 레이어2를 표방하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A: 특정 네트워크가 레이어1(L1)의 레이어2(L2)로서 기능하려면 L1의 속성을 계승해야 한다. 데이터 가용성(DA), 리오그(reorg) 저항성, 검증 가능성 등 다양한 보안 요소가 존재하며, L2마다 이를 상속받는 방식이 다르다. 시트레아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정산(settlement)을 수행하고 비트코인의 리오그 저항성을 그대로 이어받으며, 비트코인을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로 활용한다. 즉, 시트레아의 보안은 비트코인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롤업은 데이터 보관과 검증이 모두 L1에서 이루어지는 형태의 L2를 뜻한다. 여기에 영지식(ZK) 기술을 결합하면 모든 검증이 영지식 증명을 통해 처리된다. 시트레아의 모든 트랜잭션은 영지식 회로를 거쳐 간결한 증명으로 압축되며, 시트레아의 비트코인 브릿지인 클레멘타인(Clementine)은 이를 이용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최신 상태에 대한 검증을 완료한다.


- 왜 비트코인 생태계에 영지식 롤업 레이어2가 필요한가?


A: 비트코인에 왜 레이어2가 필요한지, 그리고 왜 영지식 방식이어야 하는지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겠다.


첫째, 비트코인 자체에는 스마트 컨트랙트나 디파이를 구현할 방법이 없다. 비트코인을 디파이에 활용하려면 디파이 기능이 있는 다른 L1 체인으로 비트코인을 브릿징하거나, 비트코인의 보안을 계승하면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하는 비트코인 전용 L2를 구축해야 한다. 전자는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체인을 신뢰해야 하지만 후자는 비트코인 기반 L2를 구축하는 것이므로 후자가 확실히 낫다.


둘째, 영지식을 채택한 것은 비트코인의 낮은 연산 처리 능력 때문이다. 영지식이 필수는 아니지만 디파이 기능을 갖춘 비트코인 기반 L2를 구축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모든 연산 과정을 그로스16(Groth16) 증명으로 묶어서, 검증 과정에 필요한 단계 수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레이어1에서 영지식 증명 검증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네이티브 ZK 롤업은 '진짜' 롤업이 아니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시트레아는 이를 극복했는가?


A: 비트코인은 스크립트 기능이 매우 제한적인 만큼 자체적으로 영지식 증명을 검증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예컨대 머클 증명을 검증하기 위해 단 두 바이트의 데이터를 결합하는 연산조차 불가능하다. 하지만 2023년 말 발표된 비트코인 가상머신(BitVM) 논문이 이를 해결했다. BitVM은 '낙관적 게임 이론(optimistic game)'을 도입해 최종적으로 ZK 증명 검증을 가능하게 만든 솔루션이다.


그로스16(Groth16) 증명 하나를 검증하려면 약 2GB 분량의 비트코인 스크립트가 필요한데, 이는 비트코인의 단일 트랜잭션 용량을 가볍게 초과한다. 한편 BitVM V2는 2GB 분량의 스크립트를 비트코인 블록 크기 제한인 4MB 단위로 잘게 쪼개서 해결한다.


연산 결과에 대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연산이 올바르다고 주장하는 측은 쪼개진 4MB 조각들 사이의 '중간 연산 상태(intermediary states)' 값들을 제출한다. 이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의심스러운 중간값들을 지목하면, BitVM 시스템은 해당 값들 사이에 있는 4MB 분량의 연산 구간 하나를 강제로 재실행하게 만든다. 정확히 어느 구간에서 데이터 조작이 있었는지 짚어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누군가 시트레아의 상태(state)에 대해 잘못된 주장을 하더라도, 비트코인 온체인상에서 그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트레아는 '낙관적으로 검증되는 영지식 롤업(optimistically verified ZK Rollup)'이라 할 수 있다.


Q. 시트레아는 이러한 기능 구현을 위해 어떤 아키텍처를 갖고 있나?


A: 전체 시트레아 생태계는 크게 '시트레아'와 '클레멘타인'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시트레아는 롤업이면서 EVM 호환 L2를 뜻한다. 반면 클레멘타인은 비트코인 브릿지로, 최종적인 분쟁 해결에 BitVM V2를 활용하는 브릿징 프로토콜이자 트랜잭션 그래프다.


클레멘타인이 채택하는 다중서명(N-of-M multisig) 구조의 가장 큰 특징은 네트워크 내에서 단 한 명의 참여자(actor)만 정직하게 행동해도 시스템 전체가 안전하게 유지된다는 점이다. 설령 다른 모든 주체가 악의적으로 조작을 시도하더라도, 단 하나의 주체만 올바르게 작동하면 모든 기능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돌아간다. 비트코인 브릿징 기술 측면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룬 것이다. 지난 1월 말 우리가 라이브로 선보이기 전까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이처럼 안전한 구조가 실제로 구현된 적은 없었다.


Q. 지난 1월 메인넷을 출시했다. 메인넷 출시는 무슨 의미를 갖는가?


A: 우리 팀이 지난 2년간 쏟아부은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어 네트워크에 구현되었다는 점에서 엄청난 의미가 있다. 제3자가 보더라도, '신뢰 최소화 디파이(trust-minimized DeFi)'라는 개념이 최초로 실현된 사례다. 개인적으로 전례 없는 새롭고 거대한 혁신이 마침내 세상에 나온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 사용자들은 메인넷을 어떻게 활용 가능한가?


A: 현재 사용자들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서 자산을 시트레아 메인넷으로 브릿징할 수 있다. 클레멘타인이나 아토믹 스왑(Atomic Swap)을 통해 비트코인을 전송할 수 있으며, USDC나 USDT, WBTC를 가져오기 위한 레이어제로(LayerZero)의 OFT 브릿지도 활성화된 상태다. 이 모든 기능은 공식 웹사이트(citrea.xyz)의 브릿지 허브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현재 메인넷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예측시장과 같은 여러 종류의 댑(dApp)들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트레이딩, 유동성 제공(LP), 대출 및 차입 등을 포함한 사용자의 모든 온체인 활동은 메인넷 캠페인 포인트로 쌓인다.


Q. 시트레아는 2024년 유명 VC들로부터 누적 1,67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크립토 업계에서는 '백커'의 존재도 중요한데, 주요 투자자로는 누가 있고 그들과 어떤 협업을 진행 중인가?


A: 시드라운드는 갤럭시(Galaxy)와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이 참여했고, 시리즈A 라운드는 피터 틸(Peter Thiel)의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가 주도했다. 또한 에릭 부어히스(Eric Voorhees), 발라지(Balaji), 제임슨 롭(Jameson Lopp) 등 암호화폐 업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다.


가장 핵심적인 벤처캐피탈(VC)을 하나 꼽자면 파운더스 펀드다. 투자사로서 가장 최근에 합류했을 뿐만 아니라, 시트레아의 시리즈A 투자를 리드했기 때문이다.


Q. 비트코인 레이어2 솔루션을 표방하는 다른 프로젝트들과 비교해 시트레아만의 차별점은?


A: 시트레아의 가장 핵심적인 차별점은 단연 '브릿지'다. 신뢰 최소화 방식의 비트코인 브릿지가 실제 네트워크 상에 구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얼마나 거대한 의미를 지니는지 이용자들이 아직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경쟁사라고 생각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A: 이 질문은 넘어가겠다. 그동안 비트코인 L2를 표방하며 출시되었다가 실패하거나, 심지어 커뮤니티를 상대로 러그풀(rug pull)을 벌인 프로젝트들이 여럿 있었다. 이들은 BitVM이나 새로운 브릿징 기술이 충분히 성숙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단순히 N-of-M 방식의 다중서명(multisig)이나 중앙화된 브릿지에 의존해 성급하게 출시한 경우다.


반면 우리는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BitVM 구축에 직접 참여했다. 시스템의 보안을 얼마나 신경쓰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사용자들의 비트코인이 '5명 중 3명의 동의(3-out-of-5)'로 작동하는 단일 다중서명 지갑에 방치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수십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가능한 한 가장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Q. 메인넷이 출시됐다면 자체 토큰 출시(TGE)도 계획하고 있나?


A: 솔직히 말해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미정이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최근 시트레아 재단(Citrea Foundation)을 출범하고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다는 점이다. 커뮤니티와 생태계 확장, 시트레아의 탈중앙화를 향한 계획과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재단은 시트레아의 탈중앙화를 전담하는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다.


- 만약 TGE가 진행된다면 시트레아 토큰은 어떤 유틸리티를 갖게 되나?


이 역시 아직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다만 토큰 등의 수단은 모든 생태계 참여자들이 시트레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이해관계를 일치(align)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커뮤니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나 알파 소식이 있다면 공개 부탁드린다.


A: 메인넷이 최근 막 출시된 만큼, 유동성 제공(LP)과 트레이딩 등 다양한 참여 기회가 열려 있다. 이번 달에는 중대한 발표도 예정되어 있는데, 초기 사용자들의 기여를 어떻게 인정하고 보상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용자들이 자산을 시트레아로 브릿징하고 메인넷 캠페인 활동을 시작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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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s First ZK Roll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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