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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4

[인터뷰] AEON “전통 금융, AI 감당 못해… 에이전트 결제 표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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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배제된 채 기계가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결제까지 수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 경제가 본격적인 대규모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하지만 인간 중심의 전통 금융 인프라로는 초고속·고빈도로 일어나는 AI 에이전트 간의 소액 결제(Micropayment)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구글 테크 리드 출신의 엔지니어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웹3 기반의 결제 레이어 이온(AEON)을 창업했다. 코인베이스의 AI 결제 표준 'x402'의 초기 파트너이자 글로벌 5,000만 개 가맹점을 연결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온. 오늘 코인니스는 AEON의 공동 설립자 겸 기술 수장인 레오(Leo) CTO를 만나 이들이 구축하고 있는 온·오프체인 통합 정산 인프라의 미래와 한국 시장을 향한 전략을 직접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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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ON 공동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 레오 리)


Q. 이온 프로젝트와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이온(AEON)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고 있는 레오(Leo)라고 한다. 이온 팀에 합류하기 전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테크 리드로 근무하며 광고 사업 부문을 담당했었다. 당시 추천 엔진, 데이터 추적 파이프라인, 전환 퍼널 등 이른바 '주의 경제(Attention Economy)'를 구성하는 전반적인 아키텍처 개발에 참여했다. 그 이전에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공부했다.


2024년부터 AI라는 거대한 흐름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사용자가 AI 에이전트에게 작업을 위임하면 더 이상 직접 웹을 탐색하지 않을 것이고, 결과값만 받아보는 세상이 왔다. 이는 광고 산업이 의존해온 페이지뷰, 스크롤, 클릭 등 모든 사용자 행동 지표가 무의미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AI 에이전트가 실물 경제에서 예약을 하거나, 물품을 조달하거나, 결제를 처리하며 거래를 수행할 때 자금은 어떻게 이동할까? 이 물음에 답하고자 나는 구글을 떠나 AEON을 창업했다.

간단히 말해 AEON은 AI 에이전트 경제를 위한 네이티브 결제·정산 레이어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규모 AI 에이전트 간 자율적이고 검증 가능한 거래를 지원하고,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현실 세계의 결제 및 정산 시스템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온을 한 문장으로 축약해 정의한다면?

A: 이온은 에이전트 경제를 위한 네이티브 결제 레이어로, AI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을 실물 경제와 연결하는 인프라다.

Q. 이온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가?
A: 에이전트 경제에서 결제는 결정적인 병목 현상을 야기하는 부분이 될 것이며, 현존하는 어떤 시스템도 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인터넷 경제에서는 클릭, 세션, 체류 시간 등 인산의 행동을 핵심 지표로 삼아 구축되고 있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경제 활동을 만들어낸다. API 호출, 작업 완료, 머신 속도 등 요소로 이뤄지는 자동화된 의사결정은 새로운 경제 신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즉 경제 활동의 기본 단위가 '클릭'에서 'API 호출'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존 결제 시스템은 모두 인간 사용자를 전제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고객확인제도(KYC)는 모든 거래를 특정 인간의 신원에 연동하도록 설계돼 있고, 거래 처리 규모와 빈도 역시 인간의 행동 패턴을 기준으로 최적화돼 있다.

더불어 기존 시스템의 수수료 구조 역시 50 달러 규모의 구매에는 합리적일지 모르지만, 0.001 달러 규모의 API 호출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펀치카드(Punch Card, 컴퓨터 등장 초창기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프로그램을 저장하는 데 사용했던 종이 카드) 시대의 인프라 위에서 현대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려는 것과 같은 일이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결제 및 정산 레이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온을 설립하게 됐다.


Q. 이미 우리는 AI 시대에 살고 있다. 에이전트 경제로 전환하고 있는 현 시점의 AI를 어떻게 평가하나?
A: AI는 더 이상한 단순한 질문에 답하는 '챗봇'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 AI 에이전트는 경제 활동에 직접 참여하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은 이미 챗GPT에서 AI를 시켜 상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AI 모델 QWen 역시 AI를 통해 밀크티를 주문하는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다음 단계는 AI가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결제 능력을 갖춰 자율적 경제 주체로 진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커피가 떨어졌을 때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재주문을 하거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API 및 컴퓨팅 리소스를 AI가 알아서 조달하는 장면을 상상해볼 수 있다.

거래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인간이 클릭을 통해 결제하는 방식이 통용됐다. 하지만 이제 기계와 기계 간 직접 정산하는 고빈도 거래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우리는 특히 두 가지 분야를 유망하게 보고 있다.

첫 번째는 고도로 자동화된 소비 영역이다. AI가 사용자의 소비 습관을 학습해 필요한 물품을 자동으로 리필(보충)하는 자동화 소비 시장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고빈도 소액결제(Micropayment) 시장이다.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는 수초 내에 수백~수천 건의 소액 결제를 발생시키는 형태다.

2026년 현재 이러한 시장은 가파른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Q. 인간 보조형 AI와 자율성을 가진 AI를 어떻게 구분하며, 그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A: 예를 들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결제 대기업 스트라이프(Stripe)의 협업 사례를 살펴보자. AI 에이전트는 웹을 탐색하는 동시에 주문을 수행할 수 있지만, 최종 결제는 여전히 사람의 '클릭'이 필요하다. 만약 편의를 위해 인간의 확인 절차를 제거한다면, 기존 법정화폐 기반 금융 인프라에는 거래를 실제로 누가 시작했는지 검증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없다. 이는 에이전트 기반 상거래라기 보다 단순히 결제 경험을 개선한 것에 불과하다.

진정한 의미의 AI 자율 결제는 에이전트가 모든 거래마다 인간의 승인을 구하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독립적으로 결제를 실행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에이전트 경제의 핵심 개념이다.

이러한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사실상 서로 다른 두 개의 시장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AI가 보조하고 인간이 최종 승인하는 모델은 기존 금융 시스템 내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결제 경험은 개선되겠지만 새로운 인프라가 깔리는 것은 아니다. 기존 시스템에 보다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덧씌운 것에 가깝다.

반면 진정한 에이전트 기반 상거래 인프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중에는 △기계의 속도와 규모에 맞춰 이뤄지는 결제 △인간 중심 시스템으로는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 초소액 결제 △AI 최적화 금융 인프라 등이 포함된다.

기존 시장의 점유율을 놓고 하는 경쟁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경제가 확립되는 기반이 생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동일한 결제 프로세스를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AI가 경제 활동의 독립적 주체로 참여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Q. 완전 자율화 에이전트 간 결제와 에이전트-가맹점 결제의 대중화는 무엇을 변화시킬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어떤 인프라가 필요한가?
A: 앞서 언급했듯 오늘날 우리는 두 가지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자율 에이전트 상거래(Autonomous Agentic Commerce)다. AI 에이전트는 더 이상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고 보충, 구독 갱신, 리소스 조달 등의 작업을 인간의 추가 승인 없이 직접 실행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대규모 에이전트 간 결제(A2A Settlement)다. API 호출, 데이터 조회, 컴퓨팅 자원 임대 등 모든 서비스를 인간의 개입 없이 에이전트 간 결제 및 정산이 가능한 환경을 말한다.

이러한 변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1. 인간의 신원 정보에 의존하지 않는 에이전트 신원 인증 체계
예를 들어 ERC-8004와 같은 온체인 기반 에이전트 신원 인증 표준이 필요하다.

2. 프로그래밍 가능한 고빈도 소액결제 인프라
x402와 같은 프로토콜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수많은 초소액 결제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3. 스테이블코인과 기존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정산 네트워크
온체인 결제와 법정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 간의 원활한 연결을 지원하는 브릿지 역할이 필요하다.

결국 에이전트 경제가 본격화되면 인간이 모든 거래를 승인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서비스를 구매하고 비용을 정산하는 기계 중심의 경제 활동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서는 에이전트 신원 인증, 초고속 소액결제, 그리고 온·오프체인 금융을 연결하는 정산 인프라가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Q. 비자, 마스터카드 등 주요 결제 공룡들은 이미 AI 결제 분야에 진입했다. 그들의 강점과 구조적 한계는 무엇인가?
A: 비자,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구글 등 결제 대기업들은 AI 결제 관련 전략과 서비스를 잇따라 발표했다. 특히 구글과 마스터카드가 공동 추진하는 '검증 가능한 의도(Verifiable Intent)' 프레임워크는 주목할만한 시도다. 암호학적 증명을 활용해 신원, 의도, 승인 등 흐름을 연결해 에이전트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도 검증은 핵심적인 문제의 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은 결제 및 정산이며, 이 지점에서 기존 금융 인프라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다.

첫 번째 한계는 신원 인증 체계의 불일치(Identity Mismatch)다.

전통 금융 인프라에 통합된 고객확인제도(KYC)는 여권, 은행 계좌 등 인간의 신원 증명 자료를 기반으로 걸계돼 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코드로 존재할 뿐 여권을 가질 수 없다. 스트라이프가 AI 에이전트에 가상카드를 발급하는 방식을 제안했지만, 이를 대규모로 확장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1만 개의 에이전트가 1만 개의 카드를 생성하는 환경에서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위험 관리 체계가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자율성의 불일치(Autonomy Mismatch)다.

현재 대부분의 솔루션은 여전히 거래마다 인간의 최종 승인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오픈AI와 스트라이프가 구축한 ACP 프로토콜은 사용자가 챗GPT 내에서 상품을 탐색한 뒤 직접 결제를 승인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는 결제 경험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AI 에이전트의 완전한 자율성을 구현한 것은 아니다.

세 번째는 규모의 불일치(Scale Mismatch)다.

인간이 하루 15건의 거래만 수행해도 상당히 빈번한 구매 활동으로 간주된다. 반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는 분당 수천 건의 마이크로페이먼트(소액결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때 0.001달러 거래마다 0.30달러의 결제 수수료가 부과된다면, 이는 단순한 마찰 비용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가 된다.

이러한 문제들은 기존 결제 네트워크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단순한 기능적 공백이 아니라, 인간 중심 금융 시스템과 AI 중심 경제 시스템 간의 근본적인 아키텍처 차이에서 비롯된 구조적 불일치라고 볼 수 있다.


- 그렇다면 탈중앙화·프로그래밍 가능 정산 인프라가 갖는 강점은 무엇인가?

A: 암호화폐 산업의 대표적인 제품인 스테이블코인은 신원 문제와 규모 확장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인 KYC에 의존하지 않으며, 프로그래밍 가능한 고빈도 소액결제에 본질적으로 적합하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 레이어는 AI 에이전트가 기존 금융 게이트웨이의 처리 속도와 거래 한도 등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들은 보다 빠르고 빈번하게 거래를 수행할 수 있다. 나아가 탈중앙화 인프라로 기계 간(M2M) 경제 활동에도 최적화된 결제 환경을 구축할 수도 있다.


- x402 프로토콜 등 에이전트 결제 표준이 왜 중요하며, 이온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A: 현재 개발되고 있는 x402, AP2, ACP 등 다양한 결제 프로토콜은 모두 'AI 에이전트가 어떻게 결제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이들 프로토콜은 공통적으로 하나의 전제를 깔고 있는데, 바로 결제를 받을 준비가 된 가맹점이 이미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실은 다르다. AI 에이전트가 직접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해당 결제를 수용할 수 있는 가맹점 네트워크는 아직 제한적이다.

특히 x402는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프로토콜로, HTTP 요청에 결제 기능을 직접 내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 에이전트가 API를 호출하면 결제가 요청과 함께 자동으로 처리되는 구조다. 별도의 계정 생성이나 인간의 승인 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세련된 접근 방식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결제를 받는 가맹점이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대부분의 가맹점은 여전히 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AEON의 역할이 시작된다.

AEON은 전 세계 약 5,000만 개 가맹점을 연결하는 정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x402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질문인 "누구에게 결제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즉, AI 에이전트가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를 실행하면 AEON이 이를 기존 상거래 네트워크와 연결해 실제 가맹점이 대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정산 계층 역할을 수행한다.

결국 x402와 같은 프로토콜이 '결제 방식(How to pay)'을 정의한다면, AEON은 '결제 대상(Who to pay)'을 연결하는 인프라라고 볼 수 있다.


Q. 지금의 이온은 어디까지 와있는가?
A: AEON은 현재 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월간 약 3,00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누적 거래액은 3억4,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동남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등 약 20개 신흥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한 AEON은 x402 공식 생태계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BNB 체인(BNB Chain) 기반의 완전한 x402 인프라(SDK 및 데이터 서비스 포함)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온체인 에이전트 신원 인증을 위한 ERC-8004 표준도 통합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이지랩스(YZi Labs)가 주도하고 IDG캐피털(IDG Capital), 해시키캐피털(HashKey Capital), 스탠퍼드블록체인빌더스펀드(Stanford Blockchain Builders Fund) 등이 참여한 8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 이온의 핵심 제품은 무엇이며, AI 에이전트를 위한 프로그래밍 가능 실시간 결제는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A: AEON의 제품 아키텍처는 프로토콜 레이어, 실행 레이어, 인프라 레이어 등 3개 레이어로 구성된다.

우선 프로토콜 계층은 x402, ERC-8004, 구글 AP2(Google AP2), MCP(Model Context Protocol) 등 주요 AI 에이전트 표준을 통합해 생태계 간 상호운용성을 지원한다.

실행 레이어는 완전한 프로그래밍 가능 결제 실행 환경(Settlement Runtime)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개입 없이 조건부 결제, 스트리밍 마이크로페이먼트, 에이전트 간 에스크로, 프로그래밍 가능 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거래 로직을 실시간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 실행 레이어를 기반으로 AEON은 AI 게이트웨이(AEON AI Gateway)와 에이전트 카드(AEON Agent Car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게이트웨이는 AI 에이전트가 USDT 기반 호출당 과금(Pay-per-call) 방식으로 200개 이상의 도구에 접근하며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이전트 카드는 AI 에이전트가 보유한 암호화폐 잔고를 활용해 안전하고 자율적인 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래밍형 결제 솔루션이다.

인프라 레이어는 온체인 환경과 현실 경제를 연결하는 통합 노드 네트워크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시작한 거래는 디지털 경제와 오프라인 경제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정산될 수 있다.

현재 AEON의 가맹점 네트워크는 5,000만 개 이상의 사업체를 포괄하고 있으며, 브라질의 픽스(PIX), 필리핀의 큐알PH(QR Ph), 나이지리아의 니브스(NIBSS) 등 현지 결제 인프라와 직접 연동돼 있다. 이에 따라 AI 에이전트가 암호화폐로 결제를 실행하면 가맹점은 별도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없이 현지 통화를 실시간으로 수령할 수 있다.


Q. 오늘날 업계에서는 매출이 없는 탈중앙화 프로젝트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한다. AEON은 어떻게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나?
A: AEON의 수익 모델은 명확하다. 우선 AEON의 결제 네트워크는 현재 월간 약 3,000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AEON은 해당 거래에서 발생하는 결제 수수료(Settlement Fee)의 일정 비율을 수취한다. 이는 회사의 핵심 수익원이다.

또한 가맹점과 서비스 제공업체는 AEON 결제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위해 통합 수수료(Integration Fee)를 지불한다. 이 외에도 상장 수수료(Listing Fee) 및 기타 서비스 수수료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즉, AEON은 보조금이나 토큰 인센티브에 의존해 성장을 만들어낸 프로젝트가 아니라, 출시 초기부터 실제 거래 흐름과 매출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향후 AI 에이전트 결제 수요가 급증하고 가맹점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경우 거래량 증가에 따라 결제 수수료 수익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구조는 AEON이 에이전트 경제의 핵심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는 동시에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현재까지 달성한 주요 성과와 핵심 이정표는 무엇인가?
A: 우선 앞서 언급했듯 AEON은 올해 5월 800만 달러 규모의 프리시드(Pre-seed)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업 성과 측면에서는 현재 월간 약 3,00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약 20개 신흥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5,000만 개 이상의 가맹점 네트워크를 확보했으며, 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x402 공식 생태계 파트너로 선정됐고, BNB체인(BNB Chain)의 공식 AI 결제 및 정산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지난 1년간 두 가지 주요 성과를 인정받았다.

첫 번째는 BNB체인의 MVB(Most Valuable Builder) 시즌 10에 선정된 것이다. 500개가 넘는 지원 프로젝트 가운데 단 15개 프로젝트만 선발된 프로그램에 이름을 올리며, AI 에이전트가 대규모로 자율 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산 인프라 구축 비전을 인정받았다.

두 번째는 토큰2049(Token2049) 넥서스 스타트업 경진대회(NEXUS Startup Competition) 성과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스타트업 경진대회로 평가받는 해당 대회에서 상위 5개 프로젝트(Top 5)에 선정됐다.

- x402 프로토콜 초기 파트너이자 BNB체인 파트너로서 이온은 어떤 역할을 수행했고, 기여했나?
A: AEON은 지난해 3월 이더덴버(EthDenver)에서 코인베이스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코인베이스의 대표 AI 제품은 에이전트킷(AgentKit)이었다. 이후 x402 프로토콜이 5월 공식 출시된 뒤 AEON은 초기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 기업 중 하나로 합류했으며, 8월에는 공식 x402 생태계 파트너로 선정됐다.

AEON의 주요 기여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기존 x402가 EIP-3009 서명 기반 토큰만 지원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일반 ERC-20 토큰과의 호환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 확장 방안을 제안했다.

둘째, BNB체인 기반의 완전한 x402 스택(Stack)을 구축했다. 여기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데이터 서비스가 포함되며, 현재 BNB체인의 공식 x402 솔루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셋째, 5,000만 개 이상의 가맹점을 연결한 AEON의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x402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사업화 과제인 '누구에게 결제할 것인가' 문제를 해결했다. 기술적으로 결제가 가능하더라도 실제 결제를 수령할 상인 및 서비스 제공자 네트워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AEON이 실질적인 결제 수용처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AEON은 BNB체인 및 바이낸스(Binance)와 긴밀히 협력하며 온체인 AI 에이전트 신원 인증 표준인 ERC-8004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결제 과정 전반에서 보안성과 검증 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Q. 유사한 비전을 가진 프로젝트들과 비교했을 때 AEON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무엇인가?
A: AEON은 크게 세 가지 핵심 경쟁 우위(Moat)를 보유하고 있다.

첫 번째는 결제 네트워크(Settlement Network)다. AI 에이전트 결제 시장에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누구에게 결제할 것인가'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수단 자체를 해결할 수 있지만, 대규모 가맹점 확보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AEON은 전 세계 약 5,000만 개 가맹점을 연결한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x402와 같은 프로토콜이 실제 결제 수취인에게 즉시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일한 규모의 네트워크를 신규 구축하려면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는 생태계 통합 역량(Ecosystem Integration)이다. AEON은 BNB체인(BNB Chain), 베이스(Base) 등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BNB체인의 공식 x402 스택(Stack) 제공자로 활동하며 핵심 인프라 자원과 표준 수립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즉 후발 주자가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세 번째는 기술 역량(Technical Capabilities)이다. AEON은 x402와 ERC-8004 통합을 넘어 구글 AP2(Google AP2) 기반의 독자적인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명령 검증 시스템(Mandate Comparison System)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사용자가 처음 입력한 지시사항과 AI 에이전트가 실제로 실행한 명령 간 일치 여부를 검증함으로써 결제의 신뢰성과 검증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AEON은 결제 인프라 사업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분야라고 평가한다. 암호화폐 업계 주요 행사에서도 결제 정산 인프라는 화제가 되는 분야가 아니며, 대중적인 내러티브를 만들기 쉽지 않다.

다만 인터넷의 기반 기술인 TCP/IP나 글로벌 금융 메시징 네트워크인 스위프트(SWIFT) 같이 세상의 가치 이전을 담당하는 인프라 레이어는 대개 눈에 띄지 않고 과소평가되지만, 그 위에 구축된 애플리케이션보다 오히려 더 오래 발전하고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관점에서 AEON 역시 AI 에이전트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정산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에이전트 경제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A: 우리는 2026년 AI 결제(AI Payments) 시장에 대해 특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해당 시장은 가파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

돌이켜보면 2025년은 탐색과 실험의 단계였다. 코인베이스(Coinbase), 구글(Google) 등 주요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가능성을 검증하는 시기였다. 반면 2026년은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입증된 이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장되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x402, AP2, ACP 등 AI 결제 프로토콜 간 경쟁 구도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정리되고 있다. 실제로 구글의 AP2는 이미 x402와 통합됐다. 이에 따라 특정 프로토콜이 시장을 독식하는 '승자독식(Winner-take-all)' 구도보다는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중심으로 생태계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시장의 희소 자원이 프로토콜 자체가 아니라는 점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본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다양한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정산 레이어(Settlement Layer)다.

결국 x402든, AP2든, ACP든 실제 가치가 이동하기 위해서는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결제·정산 인프라가 필요하다. 우리는 앞으로 AI 에이전트 경제가 성장할수록 개별 프로토콜보다 다양한 프로토콜을 연결하고 실제 거래를 처리하는 정산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 올해 가장 핫한 암호화폐 키워드는 무엇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A: 의심할 여지 없이 에이전틱 결제(Agentic Payment)라고 생각한다.

지난 1년 동안 비자, 마스터카드, 구글,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모두 AI 결제 분야에 진출했다. 구글은 AP2를, 스트라이프는 MPP를, 코인베이스는 x402를 각각 출시했다.

이처럼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동시에 시장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AI 결제가 더 이상 먼 미래의 개념이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변화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본다.

그 배경에는 AI 에이전트의 역할 변화가 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보조 도구에서 경제 활동의 주체로 진화하고 있다. 거래를 수행하는 주체가 인간에서 기계로 바뀌게 되면 기존 결제 및 정산 시스템 역시 근본적으로 재설계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변화가 단순히 새로운 결제 프로토콜 하나가 등장하는 수준이 아니라, 경제 인프라 전반이 재구축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핵심 인프라 계층을 선점하는 기업이 향후 에이전트 경제의 주요 진입로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도 에이전틱 페이먼트를 가장 중요한 내러티브로 보고 있으며, 이 분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Q. 한국 암호화폐 혹은 AI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온이 한국 시장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A: 우리는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암호화폐 시장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탄탄한 기관 및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술 인력과 높은 참여도를 가진 사용자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AI 결제 생태계(AI Payment Ecosystem) 구축이다. 우리는 x402 인프라와 글로벌 가맹점 네트워크를 한국의 개발자 및 기업들과 연결해 AI 에이전트가 국경을 넘어 자율적으로 결제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공식 파트너십 구축이다. 지금까지 한국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통해 많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보다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다양한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며 한국 시장 내 AEON의 공식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는 한국이 암호화폐와 AI 산업이 결합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 개발자와 기업들이 글로벌 에이전트 경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커뮤니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나 알파 소식이 있다면 공개 부탁드린다.
A: 먼저 지금까지 AEON을 지지해 준 한국 커뮤니티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AEON은 코인베이스 x402 생태계의 초기 파트너이자, BNB 체인의 첫 번째 AI 결제 인프라 파트너다. 우리는 올해 한국 시장과의 소통 및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개할 수 있는 몇 가지 소식도 있다.

우선 AI 에이전트를 위한 프로그래밍형 결제 카드인 AEON 에이전트 카드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다음 분기에는 동남아시아를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우리는 AI 결제 인프라 구축에 관심이 있는 한국 개발자와 빌더, 그리고 다양한 생태계 참여자들과 함께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커뮤니티와 함께 에이전트 경제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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