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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키체인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라틴아메리카의 트론'될 것"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단순한 코인 발행을 넘어 실물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려는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의 확산으로 기존 금융 인프라의 비효율을 온체인 환경에서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코인니스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온체인 외환(FX) 시장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며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금융 인프라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키체인(Kii Chain)의 창업자 겸 CEO 다니엘 아레나스(Danyel Arenas)를 만나 프로젝트의 비전과 차별화 전략, 블록체인 은행 구축 계획, 규제 대응 현황 및 KII 토큰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키체인 CEO 다니엘 아레나스 사진)
Q. 키체인이라는 프로젝트와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제 이름은 다니엘 아레나스(Danyel Arenas)이고, 키체인의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다. 키체인은 온체인 외환(FX) 시장 분야의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다.
오늘날 사람들은 USDT 이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트론(TRON)을 떠올리고, USDC 이체를 생각하면 폴리곤(Polygon)이나 베이스(Base)를 떠올린다. 이처럼 비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온체인 FX 시장을 생각했을 때 키체인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우리는 꾸준히 온체인 FX 시장 구축에 집중해왔다. 다른 블록체인들과 상호 보완하면서 FX 시장을 온체인 환경으로 가져오는 것이 앞으로 FX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만약 코인니스 속보로 키체인의 소식이 전파된다면, 프로젝트를 수식할 수 있는 최고의 한 줄은?
A: 연중무휴 운영되는 온체인 FX 최적화 레이어1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통적인 FX 시장에는 명확한 운영 시간이 존재하고, 트레이더들은 그 시간대에만 외환 거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키체인은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온체인 FX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Q. 이미 외환 시장은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상당히 성숙한 분야다. 그럼에도 블록체인을 접목한 이유가 궁금하다.
A: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기반으로 한 기존 외환 거래에는 여러 비효율성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러한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외환 시장 자체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환 시장이 연중무휴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키체인이 블록체인을 접목해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온체인 FX 시장을 구축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키체인을 통해 트레이더들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거래할 수 있고, 기존 시스템이 갖고 있는 시간과 비용 측면의 제약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다시 말해, 24시간 365일 거래가 가능한 시장 환경만 만들어도 기존 시장보다 운영 시간이 약 8배 늘어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FX 시장의 규모와 효율성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키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운영하려 하나?
A: 우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은행, 즉 블록체인 은행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150개 이상의 국가로 당일 국제 송금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한 암호화폐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서 신용카드는 단순히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신용을 기반으로 한 신용카드를 의미한다. 결제 인프라는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를 활용할 예정이다.
대출 서비스는 다양한 펀드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 선진국의 자금 공급자들은 신흥시장에 대출해 더 높은 금리 스프레드를 얻기를 원하고, 동시에 해당 시장의 기존 대출 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금리 저축 계좌, 이자 지급 예치 상품(yield products), 토큰화된 자산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것이 키체인의 핵심 사업 방향이다. 그리고 향후 토큰 출시를 통해 현재 준비하고 있는 나머지 사업과 다양한 수익 채널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금융 특화 레이어1 블록체인이 넘쳐나는 시대다. 키체인만의 강점이나 차별점이 있다면?
A: 우선 키체인이 타깃하는 시장 자체가 다르다. 키체인은 신흥시장에 맞춰 모든 것을 설계하고, 특히 온체인 FX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금융 특화 레이어1 프로젝트는 많지만, 지금까지 신흥시장의 온체인 FX 시장을 제대로 공략한 곳은 사실상 없었다.
키체인은 현재 10개 이상의 비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협력하고 있다. 또한 코스모스 SDK(Cosmos SDK)를 기반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EVM과 호환되는 100개 이상의 블록체인과 상호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앞서 말씀드렸듯 달러와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거래되는 온체인 FX 시장은 키체인의 정체성이자 핵심 목표다. 현재 신흥시장의 성장을 제한하는 주요 요인은 낙후된 은행 인프라, 높은 송금 비용, 느린 송금 속도다. 특히 수출입을 통해 성장하는 신흥시장에서는 저렴한 비용과 빠른 자본 이동이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들이 라틴아메리카 시장과 거래하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한국에서 라틴아메리카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은 많지만, 송금과 결제 인프라의 비효율 때문에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키체인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온체인 FX 및 결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국과 같은 아시아 시장의 기업들이 라틴아메리카라는 거대한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델을 라틴아메리카에만 국한하지 않고 중동, 아프리카 등 다른 신흥시장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기존 레이어1 스마트컨트랙트로도 충분할텐데 굳이 자체 레이어1을 택한 이유는?
A: 이미 블록체인 산업에는 훌륭한 범용 레이어1들이 많지만, 특정 시장에 최적화된 엔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체 레이어1이 필요했다.
키체인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새로운 온체인 FX 엔진이 되고자 한다. 특히 온체인 FX에 특화된 레이어1을 기반으로 전체 블록체인 시장, 그중에서도 라틴아메리카와 신흥시장을 아우르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현재 콜롬비아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가 정부 계약을 온체인으로 가져오기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콜롬비아 현지 대학 등 학계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사용자들이 생태계에 유입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는지 교육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기업이 블록체인에 맞춰 사업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을 기업의 사업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 인프라는 바꿀 수 있지만, 핵심 사업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키체인이 온체인 환경으로 가져올 수 있는 사업 규모와 접근 가능한 시장이 상당히 크다는 점도 자체 레이어1을 선택한 이유다. 모든 사업을 다른 블록체인으로 가져가기보다는 우리가 직접 구축한 체인에서 각 사업의 수요에 맞게 인프라를 설계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Q. 전통 금융과 맞닿아 있는 만큼 규제 관련 이슈도 무시할 수 없다. 키체인은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A: 우선 우리는 엘살바도르에 지주회사를 두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블록체인 관련 규제 인프라가 가장 선진화된 국가 중 하나다.
또한 엘살바도르에서 혁신 라이선스(Innovation License)를 취득했기 때문에 15년 이상 세금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블록체인 은행 운영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향후 몇 달 안에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국가에서 이미 관련 라이선스와 규제 인프라를 갖춘 시장 선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각국의 규제 요건을 준수하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접근 방식이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힘들었거나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는?
A: 우리는 이 사업을 약 5년 동안 준비해왔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은행들의 반발과 시장 및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다.
은행과 규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일찍부터 움직였지만, 당시에는 은행이나 규제기관도 이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규제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블록체인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는 키체인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 있어 상당한 장벽이었다. 우리는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은행들과 협력하고 싶었지만, 당시 은행들은 블록체인과 협력하는 데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5년이 지난 지금은 당시 우리와 협력하지 않았던 은행들이 오히려 우리를 찾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정리하면 가장 큰 어려움은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의 부재, 그리고 기관들, 특히 은행들의 반발이었다고 할 수 있다.
- 어떻게 극복했는지?
A: 결국 계속해서 구축하고 성장하는 것이 답이었다. 은행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기술을 이해시키기 위해 교육했다. 은행들이 우리와 협력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했을 때도 보고서와 관련 자료를 보내며 지속적으로 소통했다.
언젠가는 은행들도 우리와 사업을 추진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믿었고, 그때까지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끈기와 신뢰가 가장 중요했다. 언젠가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도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정부와 정책이 등장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불확실성 속에서도 5년 동안 꾸준히 사업을 구축해왔다.
실제로 미국 의회에서 계류 중인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과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기조를 보면 시장 환경 자체가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느낀다.
Q. 키체인은 남미 지역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남미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이며, 왜 키체인이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A: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SWIFT와 낙후된 은행 시스템에서 비롯되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기술 발전이 더디고 관료주의가 심하며, 전통적인 금융 인프라도 제대로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그 결과 송금과 외환 거래 비용이 높고 처리 속도도 느리며, 전반적인 절차도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롭다.
자금을 다른 국가로 송금하려면 많은 서류를 작성하고 수많은 질문에 답해야 하는 등 절차상의 마찰도 크다. 게다가 은행들이 모든 고객에게 국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다.
결국 이용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을 이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비용 역시 이용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키체인은 블록체인을 통해 이러한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더 빠르고 저렴하며 투명한 자금 이동을 가능하게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금융 인프라가 구축되면 라틴아메리카와 신흥시장이 가진 잠재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다. 자본의 이동이 느리고 비싸면 경제 성장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자본을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 해당 지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엘살바도르를 들 수 있다. 엘살바도르는 작은 국가지만, 최근 수년간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변화하고 있다.
Q. KII 토큰은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주요 유틸리티는 무엇인가?
A: KII 토큰의 가장 중요한 유틸리티는 플라이휠(flywheel) 구조를 작동시키는 핵심 축이라는 점이다. 사용자가 블록체인 은행을 많이, 활발하게 이용할수록 더 많은 KII가 우리가 ‘에쿼티 계정(equity account)’이라고 부르는 계정에 적립된다.
사용자는 에쿼티 계정에 KII를 스테이킹할 수 있고, 해당 계정의 KII는 10년 동안 출금이 제한된다. 대신 스테이킹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매월 사용자에게 지급되고, 이를 통해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송금 및 금융 서비스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원한다면 사용자가 직접 자금을 추가해 에쿼티 계정의 규모를 키울 수도 있다.
우리가 이를 저축 계좌나 은퇴 계좌가 아닌 ‘에쿼티 계정’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핵심은 사용자가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얻은 보상과 자산을 축적하고, 그 수익으로 금융 서비스 이용 비용을 상쇄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순비용 제로(net-neutral) 뱅킹’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사용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더라도 사용자가 얻는 수익이 그 비용을 상쇄해 실질적으로 무료에 가깝거나 시장에서 가장 낮은 비용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구조가 토큰 경제 측면에서도 중요한 이유는 은행의 매출과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KII가 시장에서 매입돼 스테이킹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시장에서 유통되는 KII의 양은 줄어들고 수요는 증가하게 되며, 지속적인 매수 압력이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와 블록체인 은행의 인센티브가 서로 정렬된다. 이용자가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할수록 얻는 혜택이 커지고, 회사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수록 시장에서 더 많은 KII가 매입된다.
또한 회사의 매출을 통해 스테이킹 리저브 풀을 지속적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즉, 블록체인 은행의 수익을 활용해 토큰을 바이백하고 리저브 풀을 채우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KII 토큰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에버그린(evergreen)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현재 KII 토큰의 퍼블릭 세일이 진행되고 있다. 언락 및 베스팅 조건에 따라 티어가 나뉘고 FDV 수치가 달랐는데, 가중평균 FDV는 약 135.9M 정도로 보인다. 이러한 밸류에이션의 근거는?
A: 우리 사업의 가장 기본적인 기반은 이미 운영 중인 사업과 확보한 파트너십이다. 키체인 메인넷이 공개되고 KII 토큰이 발행·유통되기 시작하면 이미 체결한 파트너십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사업과 파트너십도 상당히 많다. 한국은 물론 라틴아메리카 현지 기업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미 발표한 사례로는 정부와 협력해 정부 계약을 온체인으로 전환하는 사업, 시장 선도 기업들과 함께 온체인 FX를 구축하는 사업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키체인 사업 및 블록체인 은행 운영에 참여하기 위해 논의 중인 기업도 300곳 이상이다.
따라서 현재 키체인이 구축한 사업과 확보한 파트너십을 고려하면 토큰 출시와 함께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 채널이 이미 마련돼 있다. 토큰 출시가 이러한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계기가 되는 셈이다.
KII 토큰 퍼블릭 세일에서 제시한 FDV는 상당히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고 있으며, 시장에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을 때 KII 투자자와 토큰 보유자들에게 충분한 상승 여력(upside)을 남겨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관련 사업과 파트너십에 대한 발표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일부 주요 발표는 퍼블릭 세일 종료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Q. 웹3 생태계에서는 프로젝트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 즉 백커들의 영향력도 매우 중요한 평가 요소 중 하나다. 키체인의 주요 투자사는?
A: 님부스 캐피털(Nimbus Capital)을 가장 먼저 언급하고 싶다. 님부스 캐피털은 파나마를 거점으로 약 12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키체인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하다.
키체인은 님부스와 함께 2,000만 달러를 조달했고, 현재는 토큰 관련 자금 조달 파트너로 님부스 캐피털과 독점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님부스가 우리에게 투자하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선점자(first-mover) 이점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키체인의 사업이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가질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지금까지 님부스는 우리에게 매우 좋은 파트너였고, 앞으로도 라틴아메리카와 신흥시장에서 함께 사업을 크게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Q. 키체인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마일스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A: 첫 번째는 KII 토큰 출시이고, 두 번째는 블록체인 은행의 출범이다. 이 두 가지가 순조롭게 론칭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다행히 앞서 말씀드렸듯 이미 상당한 수요가 있고, 기체결된 파트너십도 상당수 확보되어 있다. 많은 파트너들이 사실상 제품 출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2~4년에 걸친 구체적인 성장 계획도 마련해두고 있다. 크게 두 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2년간의 성장 계획이고 2단계는 향후 4년간의 계획이다.
우리는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하는 선점자 이점(first-mover advantage)을 갖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모델을 다른 신흥시장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침체기에 빠져 있다. 언제쯤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A: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이지,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위축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암호화폐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의존도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지역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건강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장을 보면 실제 사용 사례와 실질적인 매출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가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토큰 발행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토큰화 자산, 머니마켓펀드, 주식 토큰 등 전통 금융시장과의 연결도 점점 강화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이어지면 과거처럼 급격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기보다는 시장이 점차 균형을 찾고 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게 될 것이다.
특히 앞으로 3~4년은 암호화폐 시장에 매우 중요한 성장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지금처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정치권의 지지와 관심이 강했던 적도 없었다. 기관 자금이 대규모로 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것도 중요한 변화다.
개인적으로 지금 유입되고 있는 기관 자금 중 상당 부분은 향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에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관들은 원래 그런 방식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Q. 이번에 한국을 찾으신 이유가 궁금하다.
A: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수요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라틴아메리카 시장과 협력하고자 하는 수요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의 차이 때문에 그동안 많은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거나 보류되는 경우가 있었다.
저희가 한국 시장 파트너인 아크포인트(ARK Point)와 협력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실제 여러 한국 기업들과 접촉했고, 이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미팅을 진행했다.
우리는 한국에서의 사업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미 일부 기업들과 파트너십 논의를 시작했고, 다른 기업들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간의 사업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다. 키체인의 온체인 FX와 블록체인 사업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라틴아메리카가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혜택을 가져오고, 반대로 라틴아메리카 사용자들에게도 아시아의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고 싶다.
Q. 코인니스 사용자들에게만 알파를 공개해주실 수 있다면?
A: 트론(TRON)을 보면 키체인의 알파가 무엇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날 트론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지 모두가 목격했을 것이다.
키체인은 비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를 연결하고, 전통적인 FX 시장을 온체인으로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른 블록체인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앞으로 키체인을 통해 비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연결하고,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사용자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경 간 결제와 송금, 투자, 수출입 등 다양한 금융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USDT는 트론이, USDC는 다른 주요 네트워크들이 시장을 선점한 것처럼 우리는 그 밖의 비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FX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지 공개하게 되면, 큰 그림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커뮤니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전 질문과도 연결되는 이야기지만, 우리는 한국과 새로운 신흥시장 사이의 상거래 기회를 확대하고 싶다.
특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토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 우리는 ‘라틴아메리카의 트론’이 되고 싶다.
전 세계의 다양한 비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FX 시장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트론이나 폴리곤이 보여줬던 것과 같은 성장 패턴을 따르면서도 훨씬 더 큰 규모로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얼마나 크게 성장했는지, 그리고 이러한 거대한 시장이 어떤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직접 목격한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다. 과거 이런 시장에 초기부터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면, 키체인에서도 그 기회를 함께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Q. 외환 분야에 계시면서 트레이딩 경험도 많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도 트레이딩을 하시는지?
A: 물론 트레이딩도 해봤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로젝트에 초기 진입하는 것을 선호한다. 단기적인 트레이딩보다는 초기 단계에서 매수한 뒤 장기간 보유하면서 수익을 내는 방식을 선호한다. 여러 코인을 초기에 매수해 장기간 보유해왔다. 기본적인 투자 철학은 ‘장기 보유(hold, aka 존버)’다.
- 사실 FX 시장이 암호화폐 시장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규모인데, 개인적으로 어떤 자산의 거래를 선호하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A: 나는 사업가적인 관점이 강하기 때문에 현금흐름보다는 성장에 더 집중하는 편이다.
그리고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FX를 암호화폐를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즉, 기존 FX 거래를 온체인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따라서 답은 암호화폐, 정확히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FX 거래라고 할 수 있다.

(키체인 CEO 다니엘 아레나스 사진2)
Q. 키체인의 'KII'는 무슨 뜻인가? 어떤 약자인가?
A: 특정 약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에너지나 기운을 뜻하는 ‘기(氣)’를 의미한다.
신흥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만들어내는 것이 키체인의 비전이다. 그래서 우리는 KII 토큰이 이러한 성장을 촉진하는 에너지가 되기를 원했다.
아시아 문화와도 잘 맞는 개념이자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어로 표현한다면 ‘기체인'이라고 읽힐 수도 있겠다.
Q. 레이어1 메인넷으로서 키체인 상의 킬러앱은 무엇인가?
A: 레이어1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생태계 구축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키체인 상에서 개발되는 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블록체인 은행'이다.
이를 기반으로 FX, 송금, 결제 등 다양한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온체인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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