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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2.0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 그 이후?
안녕하세요, 델리오입니다.
지난해 9월 15일, 이더리움의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는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해 7월, "머지 완료 후 이더리움2.0은 55%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머지는 확장성과 보안성 개선을 완료한 이더리움2.0이 아닌 중간 단계일 뿐이라는 의미인데요, 이어 다음 업데이트인 상하이(Shanghai) 업그레이드에서도 이더리움 재단이 어떤 부분을 개선할 것인지 등에 대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머지(The Merge)업그레이드란 무엇일까요?
이더리움
이더리움은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반복문이 가능한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입니다. 수많은 디앱(Dapp)과 레이어2 프로젝트들은 이더리움의 메인넷 위에서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다음으로 세계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더리움도 성능 면에서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채굴방식, 작업증명(PoW) 그리고 지분증명(PoS)

[출처: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머지 이전 이더리움은 컴퓨팅 파워를 통한 계산 작업으로 블록 생성에 참여하여 코인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방식의 채굴방식을 채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머지 이후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 방식으로 변경되었는데요, 지분증명은 코인 보유량(지분)에 비례해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 생성에 참여한 사람에게 코인을 보상으로 주는 채굴방식입니다. 이더리움은 채굴방식의 변경을 통해 보유한 코인(지분)을 검증인에게 위임할 수 있는 스테이킹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분증명(PoS)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
작업증명(PoW) 방식의 채굴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전기와 에너지 소비, 열과 소음의 발생이 수반됩니다. 작업증명 방식을
사용하는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에너지 소비량은 61.4 Twh로 체코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과 맞먹는 정도라고 합니다. 작업증명 방식은 이렇게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출처: 머지 업그레이드가 에코시스템을 위한 것임을 보여주는 부테린의 트윗]
또한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트랜잭션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채굴 난이도는 점점 높아지면서 채굴에 소요되는 시간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네트워크의 과부하를 일으키고 아직 확장성이 부족한 이더리움의 거래 처리 속도까지 느려지게 하고 있습니다.
이어 세계 최대 채굴 업체이 마이닝 풀들이 담합하여 컴퓨팅 파워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면 보안에 취약해질 수 있는 위험성도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더리움2.0의 시작, 비콘체인

[출처: 이더리움]
머지에서 넘어가기 전에 알아 둬야 할 것은 이더리움 2.0의 시작인 비콘체인입니다. 2020년 12월 최초 공개된 비콘체인은 독립적인 지분증명 방식의 네트워크를 구현하고 있으며, 검증인의 2/3 이상이 동의하는 투표로 거래를 검증하며 블록을 생성합니다. 샤드 체인이 병렬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Coordination Layer라고 보시면 됩니다.
- 샤딩(Sharding): ‘조각내다’라는 뜻으로, 데이터베이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데이터를 분할하는 것
- 샤드 체인: ‘샤딩’이 적용된 블록체인
여기서 이 비콘체인이 이더리움 메인넷과 합병(Merge)하는 것이 바로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입니다.
간단히 말해 머지(The Merge)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조금 더 나은 방식인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업드레이드’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머지 이후 달라지는 것
이더리움 공급량 감소
기존 작업증명(PoW)은 13.3초마다 블록 1개를 생성했습니다. 블록 당 보상으로 2.08ETH를 발행했으며, 연간 공급량은 약 490만ETH였습니다. 그러나 지분증명(PoS) 방식은 채굴 보상으로 연간 58만 4000ETH를 보상으로 발행합니다. 이는 머지 업그레이드 이전 공급량
대비 11.8%에 불과하며 공급량이 88%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시장에 유통되는 이더리움이 1년에 약 450만 개가 감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엄청난 호재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제 머지 이후에는 작업증명 방식으로 보상을 받을 수 없으며, 지분증명 방식의 채굴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소각의 도입
사실 소각은 이미 지난해 8월 런던 업그레이드에서 도입되었습니다. 기존에 지나치게 비싸던 이더리움의 수수료에 기본 수수료 체계를 도입했으며, 기본 수수료는 소각된다고 하네요.
최근 3개월 월평균 이더리움의 소각량은 12만 8000ETH로, 발행량의 약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각량이 발행량을 앞서고 있습니다. 거래 규모가 시장 침체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순공급'은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죠.
TPS 개선
샤딩 도입으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거래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확장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디앱(DApp)이나 NFT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으며 향후 이더리움의 수요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 TPS: Transaction Per Second, 초당 트랜잭션의 개수
이더리움2.0 업그레이드 일정
이더리움 발전 단계 머지(Merge, 병합) 외에도 서지(Surge, 급증), 버지(Verge, 경계), 퍼지(Purge, 제거), 스플러지(Splurge, 탕진) 4가지 단계를 동시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 작업이 모두 끝나면 진정한 이더리움2.0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빗썸경제연구소]
머지 이후 이더리움2.0 '상하이 업그레이드' 핵심은?
현재 이더리움의 스테이킹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요, 바로 비콘체인에 스테이킹 되어있는 이더리움을 인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머지 다음 업그레이드는 상하이(Shanghai) 업그레이드입니다. 상하이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밸리데이터가 이더리움2.0에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잠겨 있는 이더리움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업데이트가 바로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되겠습니다.
- 밸리데이터(Validator): 검증인, 즉 블록체인상에 기록되는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주체
8일(현지시각)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들은 상하이 업그레이드의 공개 테스트넷을 오는 3월 중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인 팀 베이코는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ETH 인출 외에도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개선, 레이어2 체인 수수료 인하 등을 주요 개선 사항으로 발표했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비탈릭 부테린은 머지 업그레이드를 완벽한 이더리움2.0의 구현을 향한 완성도의 55%라고 언급했습니다. 다음 업데이트인 상하이(Shanghai) 업그레이드에서도 이더리움 재단이 어떤 부분을 개선할 것인지,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다시 한번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확장성과 보안성 개선이 완료된 완벽한 이더리움2.0은 과연 이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오게 될까요?
- >> 본 내용은 델리오 위클리 아카데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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