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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펏지펭귄, 포켓몬·헬로키티 넘어 글로벌 IP로 도약할 것”

펏지펭귄(Pudgy Penguins)은 2021년 NFT 시장에서 처음 등장해 귀여운 펭귄 캐릭터를 앞세워 글로벌 커뮤니티를 빠르게 성장시킨 프로젝트다. 지금은 NFT를 넘어 밈코인 발행과 다양한 브랜드 협업, IP 사업화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블록체인과 문화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오늘 코인니스는 루카 네츠(Luca Netz) 이글루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펏지펭귄이 그동안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전략, 그리고 한국 시장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어봤다.

(루카 네츠(Luca Netz) 이글루 최고경영자(CEO) 공식 프로필)
Q. 펏지펭귄을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 프로젝트와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우선 코인니스 유저분들께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 펏지펭귄(Pudgy Penguins) 프로젝트의 수장을 맡고 있는 루카 네츠라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3년 반 전에 펏지펭귄 프로젝트에 대한 소유권을 250만 달러에 인수했다. 우리의 목표는 펏지펭귄이라는 캐릭터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얼굴마담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포켓몬이나 헬로키티처럼 전 세계가 사랑하는 지식재산(IP)이 되는 것, 그리고 크립토의 마스코트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지금은 이미 그 목표에 도달했거나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Q. PFP NFT 프로젝트로 시작해 밈코인까지 발행하며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비결은 무엇인가?
A: 펏지펭귄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존재한다. 첫째, 펏지펭귄은 단순한 밈이 아니라 브랜드라는 점이다. 물론 도지코인(DOGE)이나 시바이누(SHIB) 같은 밈코인 프로젝트 역시 존중하지만, 그들에게는 제품이나 콘텐츠, 영화, 게임 같은 기반이 없다.
반면 펏지펭귄은 출범 초기부터 GIF 애니메이션과 스티커를 통해 밈을 브랜드와 연결했고, 그 결과 다른 밈코인 캐릭터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인지도를 쌓고 있다. 또 한국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사용하며 이모티콘을 활용하는 문화가 이미 정착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 방식이 특히 공감을 얻어 원활하게 펏지펭귄의 IP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다. 밈코인은 브랜드 코인으로 진화해야 하고, 펏지펭귄은 그 중간 지점에 서 있다. 그렇기 때문에 NFT 및 토큰 보유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나눠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펏지펭귄은 웹3 세계에만 갇혀있지 않고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대표적인 IP 사업으로는 뭐가 있을까?
A: 우리한테 중요한 건 펏지펭귄의 IP를 활용해 영화를 만들고, TV쇼를 제작하고,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용 비디오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또 맥도날드, 서브웨이, 하겐다즈, 배스킨라빈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팝마트(Popmart)나 슈퍼플레이(SuperPlay)와 협력해 블라인드 박스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마도 이 다섯 가지가 펏지펭귄이 집중해야 할 핵심 과제라고 본다.
- 이러한 IP 사업들과 PENGU 토큰은 어떻게 연동될 수 있을까?
A: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IP 사업은 펭구를 알고 좋아하는 사람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내가 영화를 만들었는데 5억 명이 본다고 하면, 그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펏지펭귄을 알게 되고 결국 토큰을 찾게 된다. 커뮤니티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려면 펭구 토큰이나 NFT를 보유해야 한다. 이렇게 수요와 인지도를 동시에 만들어낸다.
둘째, 자연스럽게 토큰 유틸리티를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펏지펭귄 게임을 사거나 즐기려면 PENGU를 써야 한다든지, 제품 구매에 활용한다든지, 영화를 보고 QR 코드를 스캔해 소량의 PENGU를 보상으로 수령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토큰을 더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영화, TV쇼, 글로벌 브랜드 협업을 진행할 때마다 토큰에 대한 수요가 생긴다는 점이다. 그럴수록 기존 보유자들은 더 확신을 갖게 되고 쉽게 팔지 않으려 한다. 이런 점에서 IP 사업은 PENGU와 펏지펭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 펏지펭귄 IP를 활용한 한국 사업 확장 방향이 궁금하다.
A: 아시아는 언제나 가장 크고 중요한 웹3 시장이고, 내부적으로는 한국을 동양의 문화 허브라고 본다. 그래서 한국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에서 이름이 알려진 대형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현지 유저에게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 투자할 생각이다. 또 한국 유저를 위한 현지화 콘텐츠 제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아시아 전반이 ‘귀여움’ 문화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현재는 한국이 동양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을 최우선 시장으로 삼고 집중할 것이다.
Q. 이글루는 펏지펭귄과 어떤 연결고리가 있나? 이글루의 역할은?
A: 이글루(Igloo)는 펏지펭귄을 소유한 지주회사다. 우리가 지주회사를 만든 이유는 앞으로 펭귄 생태계와 연결되는 여러 회사를 설립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펏지펭귄은 유입 경로의 가장 앞단에 있는 존재다. 수십억 명이 펏지펭귄을 알고 좋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NFT와 토큰을 사고 결국 블록체인 사용자로 온보딩 될 것이다.
이글루는 앱스트랙트(Abstract) 블록체인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만의 자체 체인이 있어야 모든 제품을 그 위에 올릴 수 있고, 생태계에 새로 유입되는 사람들이 다른 체인이 아니라 우리의 블록체인 레일을 통해 크립토를 경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글루의 목표는 단순하다. 문화와 크립토를 소유하는 것이다. 한국 대기업 롯데를 예로 들자면 롯데가 유통부터 여러 사업을 아우르는 지주회사라면, 이글루는 문화를 아우르는 지주회사가 되길 원한다.
Q. 이글루의 레이어2 블록체인 앱스트랙트는 무엇인가?
A: 앱스트랙트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계된 블록체인이다.
첫째, 현재 크립토에서의 소비자 여정은 깨져 있다고 본다. 우리는 앱스트랙트가 가장 뛰어난 ‘제로 투 원(0→1,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원 투 헌드레드(1→100)’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앱스트랙트 창의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하나의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싶다.
둘째, 이더리움 버추얼머신(EVM) 환경에는 재미 요소가 부족하다. 앱스트랙트는 블록체인 레일을 활용해 EVM 생태계에 재미를 불어넣고자 한다. 미니클립, 스팀, 카지노 같은 요소들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 결합해, 사람들이 더 즐겁게 블록체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앱스트랙트의 목적이다.
- 왜 ‘앱스트랙트’라는 이름을 붙였나?
A: 블록체인은 추상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용자가 굳이 ‘이게 블록체인 위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걸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앱스트랙트’라는 이름에는 바로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 블록체인이 드러나지 않을 만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 그게 중요하다고 본다.
Q. 앱스트랙트와 펏지펭귄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나?
A: 향후 펏지펭귄이 블록체인 위에서 만드는 모든 건 앱스트랙트 위에서 구현될 거다. 게임을 만들든, 펏지펭귄 영화를 보고 나서 마지막에 QR 코드를 스캔하든, 이런 모든 경험이 앱스트랙트 블록체인 위에서 구현될 거라고 본다.
Q. 향후 펏지펭귄이 나아갈 방향과 제시하고자 하는 비전은?
A: 펏지펭귄은 차세대 포켓몬이나 헬로키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앞으로 펏지펭귄 영화를 보게 될 거고, TV 프로그램도 나올 것이다. 또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같은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펏지펭귄 IP 기반 게임도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적인 대형 브랜드들과 협업할 거고, 사람들이 좋아할 제품과 굿즈도 더 많이 만들 거다. 특히 클립온 같은 굿즈는 곧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Q. 펏지펭귄이 생각하는 경쟁자가 있는가?
A: 웹3 세계 안에서는 솔직히 우리와 경쟁하는 브랜드가 없다고 본다. 도지코인(DOGE)이나 시바이누(SHIB) 같은 밈코인 프로젝트들이 있긴 하지만, 브랜드 관점에서 펏지펭귄과 진정으로 경쟁하는 곳은 없다. 우리는 경쟁하기보다 다른 프로젝트들과 공생하며 함께 성장하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실제로 넘어서고 싶은 IP는 포켓몬과 헬로키티다. 그 두 글로벌 IP보다 더 큰 존재가 되는 게 목표다. 토큰 측면에서는 도지보다 펏지펭귄이 더 커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
Q. 가장 성공한 NFT + 밈코인 프로젝트로서 한국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펏지펭귄 커뮤니티와 PENGU 홀더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앞으로 한국과의 멋진 파트너십이 많이 준비돼 있다. 그래서 내가 한국에 더 자주 오게 될 거다. 개인적으로도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 도시도 매력적이고 분위기도 놀라울 정도다. 동시에 펏지펭귄과 앱스트랙트 모두의 미래에 한국 사용자들은 가장 중요한 타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자주 한국을 찾게 될 거다. 무엇보다 한국 커뮤니티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한국 커뮤니티는 펭구를 중심으로 뭉쳐줬고, 다른 나라보다 더 깊이 비전을 이해해주고 있다고 느낀다.
우리는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 커뮤니티가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고 성장해왔다. 직접 보고, 직접 키워낸 거다. 우리 팀 모두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고, 곧 한국에서 더 큰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
Q. 마지막으로 코인니스 유저분들에게 전할 수 있는 알파 소식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린다.
A: 펏지펭귄은 곧 펭구 카페를 열 계획이다. 또 베어브릭(Bearbrick)과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이 두 가지는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기대할 만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몇 가지 알파를 더 얘기하자면, 조만간 ETF 관련 호재성 뉴스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 인터뷰가 공개될 즈음에는 펏지펭귄과 이글루가 미국 행정부의 공식 자문단으로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인데, 분명히 좋은 소식이 될 거다. 정리하자면, 앞으로 ETF 출시, 미국 정부 자문단 참여, 펭구 카페 오픈 등 굵직한 이슈들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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